김용만 / 사진='쓸모있는 남자들' 화면 캡처
개그맨 김용만이 2년 7개월 만에 '쓸모있는 남자들'을 통해 방송에 복귀했다. 조심스러운 복귀가 대중과 통할지 관심이 쏠렸다.
지난 8일 김용만의 복귀 방송으로 주목받은 OtvN 신규 예능 프로그램 '쓸모있는 남자들'이 방송됐다. 김용만은 제작진과 사전 미팅, 출연자들과의 만남에서 조심스러운 복귀 심경을 털어놨다.
김용만은 제작진에게 "8개월만에 방송 복귀"라면서 "정말 조심스럽다. 내가 준비가 되어야 하는데 마음의 준비가 잘 안 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당장 내일 녹화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출연진과 만나 각자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를 털어놓던 중에도 김용만의 복귀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류승수가 먼저 공황장애를 털어놓자 김용만은 "전산장애로 3년간 입금이 안돼"라며 지난 2년7개월 간 방송 일을 하지 못한 스스로를 자조했다. 그는 또 "제 설레서 잠이 안왔다. 아까 마이크 달아주는데 너무 감사했다"며 복귀에 대한 기쁨을 조심스럽게 애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김용만은 2013년 4월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면서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는 이듬해 6월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용만은 철저한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방송 활동을 일체 중단하고 봉사활동 등에 조용히 임하며 스스로를 돌아봤다. 이수근, 노홍철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귀에 대한 관심도 덜 받았기에 더욱 조용히 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비슷한 시기 여러 이유로 자숙했던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김용만에 대한 시각이 다소 너그러운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조심스럽게, '쓸모있는 남자들'이란 의미심자한 제목의 예능으로 컴백을 알린 김용만은 과연 대중과 다시 통할까. 일단 그는 어렵게 첫 발걸음을 뗐다.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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