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1% 상류사회의 안주인 자리를 꿰차며 복수의 대업을 앞둔 은수(최강희). 그러나 은수의 복수는 왠지 위태롭기만 하다. 사랑하는 남자 형우(주상욱)가 절벽에 내몰린 상황에서 은수를 의심하는 눈은 여전히 많고, 은수 또한 마음이 형우에게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화려한 유혹'(손영목 차이영 극본, 김상협 김희원 연출)에서는 형우가 석현(정진영) 곁에 30년이 넘게 있던 이유를 밝히면서 무력을 행사하다 검찰 조사를 받게 되자 이를 외면하려 애쓰는 은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형우는 석현이 자신의 아버지에 이어 은수까지 빼앗았다는 생각에 이성을 잃었다. 그간 복수의 칼날을 갈았지만, 은수가 복수를 위해 석현의 아내가 되자 복수를 위해 참았던 세월도, 은수와 함께할 행복한 시간도 신기루처럼 사라졌다고 생각했다. 석현은 형우로 인해 부상을 입었고, 은수는 형우를 위해, 석현의 몸으로 떨어지는 트로피를 대신 몸으로 맞았다.

형우가 검찰에 붙잡힌 상황. 석현은 자신을 구하다 다친 은수에게 더 애잔한 마음을 가지게 됐다. 은수가 형우를 도망치게 하려 한 사실도 알았지만, 모른 척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은수를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석현의 마음을 알리 없는 은수는 행여 형우를 향한 자신의 사랑이 발각될까 두려워 더욱더 석현에게 다가갔다.

형우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은수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안주인 노릇을 하자, 일주(차예련)는 초조해졌다. 하루빨리 은수를 내쫓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은수와 형우가 함께 있는 모습을 석현에게 들키도록 음모를 꾸몄다. 일주는 은수의 마음인 양 형우가 검찰에서 탈주하도록 도왔고, 형우는 조작된 은수의 메시지를 받고서 미래(갈소원)의 병실로 향했다.

일주는 은수가 미래의 병실을 찾는 시각을 알아뒀다가 형우를 그곳으로 유인했다. 무혁(김호진)의 협조로 카메라를 병실에 설치해 은수와 형우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포착하려던 계획이었다. 그러나 너무 빨리 등장한 석현 때문에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은수와 형우는 대화를 나눌 만큼 긴 시간을 함께할 수 없었다. 그러나 형우가 병실에 나타나기 전 은수가 딸 미래 앞에서 고해성사를 하면서 흘린 눈물은 형우를 향한 사랑이 그대로란 사실을 알게 했다.

은수는 형우의 모습에 조금은 안심한 상황. 이에 현석가의 안주인으로 기세를 드러냈다. 일주를 자극해 석현의 오해를 받도록 유도했고, 현석의 총애를 뒤에 업고 현석가 사람들이 알아서 자신의 앞에서 기도록 했다. 그러나 은수의 복수극은 형우를 향한 은수의 사랑, 은수를 짓밟으려는 현석가 사람들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 형우 일로 가슴 졸이는 은수의 애처로운 눈빛이 '화려한 유혹'의 복수극을 위태로우면서도 더 아찔하게 만들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MBC '화려한 유혹'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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