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기자회견을 갖고 항저우그린타운 감독으로 정식 취임했음을 알렸다.
중국 프로축구팀 항저우그린타운(杭州绿城)의 사령탑을 맡게 된 홍명보 감독이 항저우에서 "기적을 다시 한번 만들겠다"며 첫발을 내디뎠다.
신화(新华)통신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5일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항저우그린타운을 이끌게 된 소감과 목표를 밝혔다.
홍 감독은 항저우 팀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잠재력이 높은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교육과 훈련이 더해진다면 중국 리그에서 젊은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항저우그린타운의 18세 이하 유스팀은 중국 U-18 리그에서 우승을 거뒀을 정도로 실력이 있다.
이어 "개인적으로 두번의 기적을 겪었다. 한번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선수로서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것이며 다른 한번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감독으로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라며 "축구장에는 기적이 있다고 생각하며 항저우에서도 다시 한번 기적을 창조하길 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의 목표에 대해서는 "훈련을 거쳐 팀을 파악한 후 결정할 것"이라며 "더 높은 목표가 좋긴 하지만 아직 선수들을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을 파악한 후 실질적인 목표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끝으로 "항저우 감독으로 취임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항저우의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말 항저우 그린타운 구단과 2년 계약을 체결하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 이후 1년 6개월만에 현장에 복귀했다. 홍 감독은 오는 10일 선수들을 이끌고 제1차 해외 전지훈련지인 태국으로 떠난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