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져도 사랑스러웠다.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한예슬은 JTBC 금토극 '마담 앙트완'에서 가짜 점쟁이 고혜림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답게 과감하게 망가지며 웃음을 선사하는 모습이 사랑스럽게 다가오고 있다.
22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마담 앙트완'은 한예슬(혜림)과 성준(수현)이 티격태격하며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예슬은 1층 카페를 운영하며 점을 봐주는 점쟁이였고, 성준은 같은 건물 2층에서 심리 치료 상담 센터를 오픈한 심리치료사였다. 나란히 '마담 앙트완'이란 이름으로 활동해 사사건건 부딪쳤다.
성준은 급기야 한예슬을 직접 만나기 위해 점을 보러 갔다. 식사하고 있던 한예슬은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거울을 보고 이에 낀 고춧가루를 제거한 후 점을 보러 들어갔다. 이후 계주가 도망가 곗돈을 날려 유학 중인 딸에게 보내줄 돈이 없어 변희봉(문곤)에게 전화를 걸어 "경제 위기 때문에 위령제를 해야 한다. 돈이 필요하다"고 거짓말했던 한예슬.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곤 변희봉을 찾아 "경제 위기는 없다. 있을 수는 있지만 위령제 돈은 안 필요하다. 사실 계 들었던 것이 깨져서 갑자기 돈이 필요했다"고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눈물로 화장은 번졌고 한예슬은 판다가 됐다.
이에 낀 고춧가루를 떼는 한예슬의 모습도, 판다가 된 한예슬의 모습도 사랑스러웠다. 망가졌지만 '로맨틱 코미디'에서 빛을 발하는 한예슬 특유의 매력이 묻어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으며 '역시 한예슬'이란 평을 받았다.
한편 2회에선 성준이 한예슬을 상대로 심리게임을 벌이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다.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닌 세 남자(성준, 정진운, 이주형)가 동시에 한예슬에게 관심을 표한 것. 이는 심리게임을 위한 거짓 고백이었다. 그러나 순탄하게 흘러가던 심리게임이 반전을 맞았다. 방송 말미 한예슬이 성준을 향해 "날 속이니까 재밌느냐"고 맞섬에 따라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가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높였다. 3회는 29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