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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 박소담, “성형 안 한 제 얼굴이 좋아요” [인터뷰②]

[기타] | 발행시간: 2016.02.23일 08:58

[OSEN=김보라 기자] 누군가 그랬듯 박소담은 그리는 대로 표현되는 새하얀 도화지 같다. 그녀의 매력은 배역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인데 이는 배우에게는 커다란 자산이다. 쌍꺼풀 없는 눈은 독특한 매력을 풍기며, 동글동글한 얼굴은 순수함부터 섬뜩함까지 모두 담아낸다.

지난해 여름 개봉한 영화 ‘베테랑’이 천 만 관객을 넘으면서 앳된 막내로 출연했던 박소담이 시선을 끌기 시작했다. 이 열기가 온스타일 드라마 ‘처음이라서’로도 쏠렸는데 이후 영화 ‘사도’에도 잇달아 출연하며 20대 여배우로서 존재감을 알렸다. 그동안 작업했던 작품들이 모두 같은 해에 개봉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여러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온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다.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던 충무로가 모처럼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까지 들린다. 후속작으로는 연극 ‘렛미인’을 선택하며 연기파 배우의 이미지를 쌓아올리고 있다. 더불어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소탈하고 솔직한 성격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극은 똑같은 연기가 반복되는데 하다보면 지칠 것 같다.

“매 순간 달라요. 저희는 똑같은 연기지만 관객들은 처음 보시는 건데 이 분들에게 지루한 감정을 느끼게 하면 안 되잖아요. 지겹진 않은데 계속해서 새로운 감정을 매일 느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어요.”



-박소감에게 연극이란.

“카메라 앞에 있을 때보다 훨씬 살아있음을 느껴요. 뭔가 힘을 받아서 갈 수 있는 게 있어요. 그래서 매 순간 더 살아 있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하루 이틀 끝내는 게 아니라서 집중력도 필요하거든요. ‘렛미인’은 저를 다독여주고 안아줬던 작품이에요. 치유를 많이 받았죠. 이 시기에 연극을 선택한 게 정말 행복했고 다행이라는 생각이에요. ‘검은 사제들’이 개봉하고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정신적으로 힘들고 부담됐는데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게 재미있게 연습을 했어요. 땀을 흘리면서 치유 받았어요.”

-가장 신경 쓴 장면은.

“일라이가 오스카를 만날 때만큼은 정말 순수한 소녀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표현했어요. 오스카가 ‘널 절대 아프게 하지 않을 거야’라고 하면 일라이가 ‘알아 넌 그렇지 않을거야’라고 답하는데 그 대사를 할 때 오스카도 너무나 순수하게 일라이를 사랑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그만큼 이 사람이 일라이를 정말 위해준다고 느꼈거든요.”

-연극을 본 관객들이 어떤 느낌을 받길 바라나.

“일라이가 피를 먹는 무서운 모습을 보셨지만 돌아가실 때는 일라이와 오스카의 삶을 빌어주는 마음으로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오스카가 하칸 만큼 살지 못할 수도 있고 더 오래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앞으로 이들의 삶은 어디로 갈까라는 상상을 하시고 행복하길 빌어줬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데뷔 전 오디션을 보러 다닐 때 많이 떨어졌다고 들었다.

“네, 한 달에 19개의 오디션을 봤었어요. 한동안 이겨낼 힘이 안 생겼죠. 입시 때 학교를 떨어졌을 때만큼 우울했어요. 역시나 밖에 나와 보니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했었어요. 대학시절엔 제가 즐거워하니까 부모님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는데 지친 모습을 보고 '그렇게 연기하겠다고 하더니 벌써 지쳤냐'고 따끔한 말들을 해주셨어요. 그때 ‘아 내가 뭘 했다고 지치지?’라는 생각에 정신을 차렸고, 그쯤에 영화 ‘경성학교’ 오디션에서 붙었어요.”



-본인의 매력을 무엇으로 생각하나.

“일라이처럼 되게 솔직한 편이에요. 성형으로도 따라 하기 힘든 얼굴이니까.(웃음)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해요. 많은 선배님과 감독님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셨어요. 뮤지컬 배우를 꿈꾸면서 눈이 크고 코가 높지 않으면 무대에 설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단편영화를 찍으면서 ‘나도 연기할 수 있구라’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어요. 지금은 제 얼굴이 좋아요.”

-연기자가 안됐다면 어느 길로 갔을 것 같나.

“초등학교~중학교 시절에 스튜어디스를 하고 싶었어요. 그 때 비행기를 한두 번 밖에 안 타봤을 땐데, 유니폼을 입은 언니들이 너무 멋있게 보였고, 그냥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제가 연기자가 안했으면 뭐가 됐을까 싶어요.(웃음)”

-연기 원동력은.

“재작년에 찍은 영화들이 지난해에 개봉을 하면서 운이 좋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어요. 졸업을 하기 전에 밖으로 나오는 친구들이 많은데 저는 그렇지 못해 두려운 부분이 있었거든요. 준비도 덜 돼 있는 것 같고 막상 나와서 부딪혀보니까 어려웠었는데, 불안해서 가리지 않고 오디션을 다 봤어요. 제가 어떤 장르에 맞는지 몰라서 지금의 나이와 얼굴로 볼 수 있는 오디션은 다 본 거 같아요. 오디션장에 가서 진심을 전하고 오자는 생각으로 갔었어요. 지금 굉장히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연기를 계속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일로 대하는 순간 지루해서 못 할 것 같아요. 제가 즐겁다면 보시는 분들도 즐거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를 보면서 즐거우셨으면 좋겠어요.(웃음)”/ purplish@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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