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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줄 모르는舞魂의 현란한 광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3.10일 09:17
베이징무용대학교 손용규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류대식 기자=중국 무용예술계에서 묵직한 무용작품들을 양산하며 중국 무용예술의 화려한 한 획을 긋고 있는 조선족 안무가가 있다. 주인공은 중국 무용교육의 최고학부인 베이징무용대학교 안무학부의 손용규(孫龍奎) 교수이다.

  1955년 지린성 연길현 개산툰진의 한 평범한 노동자의 가정에서 태어난 손 교수는 1972년에는 준수한 용모와 보기 좋은 체격, 민첩한 활동력으로 시험관의 눈에 들어 연변예술학교 무용학과에 입학했다.

  원래 학교 배구선수였던 그는 체육운동의 강력하고 자유분방한 스타일이 체질화되었으므로 유연성과 규칙적인 리듬을 기본으로 하는 무용은 그에게 있어서 탈퇴환골의 고역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끈질긴 노력으로 하나하나의 난관을 돌파해 나갔고 졸업할 때에는 스승들의 인정을 받아 학교에 남아 교사가 되었다.



베이징무용대학교 손용규 교수

  몇년 후, 중국의 첫 무용대학인 베이징무용대학이 건립되고 학생모집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향상심이 강한 그는 열심히 대학입시준비를 했는데 최종 1980년에 우수한 성적으로 베이징무용대학교 교육학부 제1기 대학생으로 되었다.

  4년 간의 대학생활 과정에 손용규 씨는 무용가로서의 천부와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그래서 사생들의 일치한 인정을 받아 모교에 남아 다시 교사가 되었다.

  '무대에서 5분이 무대 아래에서 10년 공'이라는 말이 있듯이 무용을 창작하고 그것을 무용수들이 연습하여 관중들 앞에 내놓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용은 바로 그 안무가의 철학적 사고의 깊이, 예술적 통찰력의 넓이, 미학적 수양의 저력이 무용이란 형식으로 구체적으로 형상적으로 표현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구지욕이 강한 그는 고금중외의 철학,문화,예술서적들을 열심히 탐독하면서 내실을 다지기 시작했다.

  1985년,그가 창작한 처녀작 조선족남성3인무 '바다의 노래'는 일거에 전국 제1회 '제자컵'무용콩쿠르에서 우수수업종목상을 수상했다.



’천년아리랑’한장면.

  '바다의 노래'는 낡은 틀에서 벗어난 창의적이고 신선한 풍격으로 당시 중국 무용안무계에 작지 않은 파문을 일으켰다.

  풍부한 문화수양을 기반으로 한 왕성한 안무활동과 개성적인 예술감성은 전문가들의 주목을 끌었다. 1986년, 그는 베이징무용대학 안무학부 창시자의 한사람으로 선정되어 새시기 중국 무용교육발전사에 획기적인 한 획을 긋게 되었다.

  그때로부터 손 교수는 왕성한 체력과 근면으로 남성독무 '스러져가는 봄(残春)', 무용시'고향의 춤 고향의 정(乡舞乡情)', '중주명(中州鸣)', 무용극 '용봉예악(龙凤礼乐)', '백우하(白羽河)' '붉은 매화(红梅)' 등 많은 우수한 작품들을 연이어 창작해냈다.

  특히 '스러져가는 봄'은 1994년에 '20세기중화민족무용경전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1995년에 손 교수는 창작활동,사회활동 등 방면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안무학부 학부장으로 임명되었으며 1996년에는 '베이징시우수청년핵심교사'의 영예를 지니게 되었다. 하지만 과중한 학부장 행정사업은 손 교수의 왕성한 창작활동을 제약했고 건강을 해쳤다.

  2000년 학부장직을 사퇴하고 완강한 의력으로 병마를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은 그는 다시 중국의 방방곳곳을 답사하며 영감을 얻고 지칠줄 모르는 무혼에 다시 불씨를 지폈다. 2001년 조선족남자무용 '풍년제(丰年祭)'를 시작으로 하여 요족무극 '요산북춤(瑶山鼓舞)', 묘족무용 '고도행(古道行)', 혁가사람들의 무용 '태양산(太阳山)', 몽고족무용 ''골•춤(骨•舞)', '창업자(创业者)' 등 우수한 무용작품들을 잇달아 창작했는데 선후하여 전국소수민족문예공연, 전국 '연꽃컵'무용콩쿠르, 전국CCTV무용콩쿠르 등 다양한 무대들에서 금상, 1등상, 창작상, 우수상들을 받았다..

  비록 손 교수가 섭렵하는 무용창작 범위는 넓었지만 그의 예술활동을 지배하는 예술 주혼(主魂)은 조선민족예술이었다.



  2006년,그는 연변가무단의 초청으로 연변가무단의 젊은 안무가들을 이끌고 예술학자의 시각으로 조선족 이주사를 재조명한 대형 무용사시 '천년아리랑(千年阿里郎)을 창작, 제3회 전국소수민족예술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을 두고 전문가들은 조선민족무용예술발전사에 큰 기여를 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찬탄을 아끼지 않고 있다.

  손 교수는 예술창작가일 뿐만 아니라 교육가이기도 하다. 그는 40여년 간의 인재육성과정에서 많은 훌륭한 제자들을 양성했는데 많은 제자들이 중국 무용예술계에서 중견인물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10여 부의 무극작품과 60여 부의 무용예술작품들을 창작했다. 또 학술저서 '종교와 무용', 중문시집 '춤추는 백양나무(舞胡杨)' 및 30여 편의 학술논문, 창작담을 발표했다.

  현재 그는 베이징무용대학교 안무학부 교수 및 석사연구생 지도교수, 네이멍구(內蒙古)예술대학교, 구이저우(貴州)대학교 예술학원, 광둥(廣東)무용대학교, 연변대학교 예술학원 등 여러 지방대학의 명예교수로 활약을 하면서 지치줄 모르는 60청춘 무혼을 계속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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