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4년 한중정상회담 합의를 통해 국내에 들어와 50여 일 동안 적응기를 가진 판다 암수 한 쌍이 드디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관람객 수천 명은 판다의 몸짓 하나하나에 탄성을 지르며 기뻐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중국에서 찾아온 4살 암컷 판다 아이바오와 3살 수컷 러바오.
러바오는 대나무 둥지 위에 대자로 뻗어 천하태평 꿀잠에 빠졌습니다.
막 잠에서 깨난 아이바오는 일어나자마자 대나무 잎을 우걱우걱 잘도 씹어 먹습니다.
처음보다 체중이 3~4kg 늘었을 정도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모습입니다.
한 달 넘는 적응기를 지낸 판다 커플이 드디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판다의 재롱에 절로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곽지민 / 전남 여수시 : (판다를 보니까 어때?) 귀엽고 깜찍하고 예뻐요.]
[노현수 / 서울 구로구 : 만화에서만 보던 판다를 직접 보니까 신기하고 생각보다 많이 자서 놀랐어요. 계속해서 먹고 자니까 부러운데 판다들은 원래 그러니까요.]
한껏 재롱을 떨고 있는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귀여운 동물 이상의 의미입니다.
'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판다는 중국 국가주석이 친선의 표시로 다른 나라에 선물하는 동물로, 우리나라는 14번째 보유국이 됐습니다.
그런 만큼 개관식에도 중국 차관급인 국가 임업 국 사장과 대사 등 인사들이 참석해 판다 커플을 축복하고 양국 간 우호적인 관계도 소망했습니다.
[추궈홍 / 중국 대사 : 저는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에버랜드라는 새 보금자리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한국인들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며 한중 우호 관계를 빛나게 하기를 기원합니다.]
22년 만에 한국에 찾아와 일반 관람객들과 교감을 시작한 판다 커플이 양국 간 친선 사절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