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구를 강타한 엘니뇨(厄尔尼诺现象)에 이어 이와 정반대 효과를 내는 라니냐(拉尼娜现象)가 곧 들이닥칠것이라고 유엔이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개발계획 사무차장보 이즈미 나가미츠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엘니뇨 피해 복구에 힘쓰는 국가들은 정반대현상 라니냐영향을 받을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한 예방책이 필요함을 촉구했다.
라니냐는 무역풍이 강해지면서 찬 해수가 표층으로 올라오는 용승 현상으로 동태평양 해안의 저수온현상이 강화되는것이다. 학계에선 진자 운동처럼 엘니뇨와 라니냐는 번갈아 발생한다고 보고됐다.
지난해 해수면 고온현상인 엘니뇨 영향으로 가뭄, 홍수 피해를 수습하고있는 국가들은 올해 라니냐로 정반대 영향을 받게 되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수 있다.
이날 유엔 인권위원회 대표 스데반 오브라이언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엘니뇨 피해국 대표와의 만남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엘니뇨로 생명위협을 받은 사람은 전세계 총 6000만명이며 여기에 수백만명이 더 늘어날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을 돕기 위해선 총 36억 딸라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구조에 쓰인 금액은 14억딸라에 그친다고 밝혔다.
지난해 력대 최악의 엘니뇨현상으로 전세계 각 지역에서 홍수와 가뭄 피해가 속출했다. 농작물 재배가 타격을 입으며 아프리카 남부에서만 3200만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게 됐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