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도심 한복판을 배경으로 성관계를 맺는 동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돼 파문이 일고 있다.
29초 분량의 영상에는 상하이의 대표 랜드마크인 동방명주(东方明珠)가 훤히 보이는 창가에서 반라의 여성과 한 남성이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지난 25일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웨이신 모멘트(微信朋友圈, 중국판 카카오스토리) 등 SNS를 통해 '루자쭈이 동영상(陆家嘴视频)'이라는 제목을 달고 급속히 확산됐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을 통해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은 중국 모 증권회사의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친(秦)모 씨로 이미 결혼해 자녀까지 있다"며 "남편은 석사시절 함께 공부한 동기인데, 옛 남자친구와 바람이 났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이후 SNS에서는 친 씨의 사진, 업무경력, 연애경험 등 개인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되기까지 했다.
신징바오(新京报) 등 중국 언론은 "자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영상이 촬영된 곳은 상하이 세기대도(世纪大道)에 위치한 5성급 호텔로 확인됐으며 친 씨는 창장(长江)증권에서 일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동영상의 주인공이 본인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온라인에 확산되고 있는 게시글 내용은 모두 거짓"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미 관련 내용은 상하이 인터넷감독관리 부문에 보고된 상태"라며 "관련 부문에서는 현재 동영상 유포에 대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유쿠(优酷) 등 중국 주요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관련 영상이 삭제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