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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문화실에서 만년 건강과 행복 누려가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6.03일 15:22
로인들의 즐거운 쉼터-연길시 하남가두 백산사회구역 문화실 인상기



6월 3일 오전 9시, 연길시 하남가두 백산사회구역 문화실은 로인들의 흥겨운 노래소리로 흘러넘쳤다. 매주 월화목금 4차례 열리는 백산사회구역 문화실 행사의 목요일 활동이 시작되였던것이다.

백산문화실은 어르신들 사랑의 집

아버님 어머님들 즐거운 쉼터라네

북장단 둥기당당 성수나서 노래 부르니

스트레스 가셔지고 주름살 펴지네

쌍쌍이 트로트에 성수나서 돌아가니

샘솟는 엔돌핀에 마음은 푸르싱싱

아 복 받은 세월 십년은 젊어지네

살기 좋은 이 세상에 멋지게 살아보세

오늘도 로인들은 먼저 손발이 척척 맞는 박수와 률동으로 몸풀기를 시작하더니 목청을 가다듬으면서 흥겨운 노래공부를 시작한다.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성수나는 노래공부를 마무리하는가싶더니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단결, 건강, 쾌락, 행복…문화실은 좋다” 하고 크게 웨친다. 로인들의 이 웨침이 바로 백산문화실의 취지와 구호라고 백산문화실 한옥자(71세)회장이 소개했다.

지난해 5월 20일, 하남가두 백산사회구역과 한옥자회장의 주도하에 설립된 백산사회구역 문화실은 적적하게 여생을 보내고있는 연길시 신풍, 인평 지역 로인들의 만년생활에 이채를 돋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 문화활동실에는 현재 40여명의 회원들이 있는데 회원들 대부분이 홀로 살고있거나 년세가 많은 독거로인들이다.



로인들이 흥겨운 률동으로 문화실 활동의 하루를 시작하고있다.

2009년도에 룡정시 개산툰진에서 연길로 이사한후 다년간 로인들을 위한 활동실을 계속 운영해온 한옥자씨는 “현재 도시에서 홀로 살고있는 로인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있다”면서 “로인들이 문화활동실에서 춤과 노래로 즐겁게 만년을 보내는 모습을 보는것이 즐겁고 그래서 뇌경색으로 힘들지만 문화활동실을 계속 꾸려나가고있다”고 말했다.

한옥자회장은 특히 백산사회구역의 김련화서기가 물심량면으로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을 주고있기 때문에 백산문화실이 날이 갈수록 많은 로인들이 즐겨 찾는 만년행복의 요람으로 거듭나고있다고 말했다.

소개에 따르면 현재 백산문화실에 찾아오는 로인들은 가근방의 신풍촌과 인평촌의 로인들뿐만아니라 시내안의 기타 지역 로인들까지도 점심밥을 싸든채 “불원천리”찾아와 즐거운 만년생활을 누리고있다.

백산문화실의 단골손님인 전금선할머니(77세)는 “로인들이 하루라도 즐겁게 인생을 즐기면서 살아가는것이 바람직하다”면서 “홀로 집에서 텔레비죤과 적막에만 파묻혀있기보다는 함께 어울리고 춤노래로 즐길수있는 활동실이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전금선할머니는 중풍을 맞아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활동실에 나오면서부터 건강도 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고 싱글벙글하셨다.

지난해 12월부터 백산문화실에 나오기 시작했다는 김신숙(65세)로인은 “한국에 갔다가 다리를 상해서 돌아왔는데 백산문화실 덕분에 다리도 다 나았고 체중마저 줄어들었다”면서 “지금은 살아가는 매일매일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백산문화실 활동에 참가하면서부터 많은 로인들은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백산문화실이 로인들에게 주는 혜택은 이뿐만이 아니였다. 회원들 대부분이 홀로 사는 독거로인들인 점에 비추어 한옥자회장은 로인들의 기름, 간장 등 장간새로부터 시작해 쌀이며 남새에 이르기까지 값싸고 질 좋은 생필품들이 있으면 대신 구입해주고 문전송달까지 시켜주어 환영받고있다.

활동실을 꾸린 목적이 로인들이 만년을 즐겁게 보내게 하려는데도 있지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서로 도와나서자는것이 바로 한옥자회장의 주장이였다. 특히 많은 로인들은 혼자서 살고있기때문에 언제, 어느때 어떤 일이 발생할지 누구도 모른다면서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항상 필요하다고 한옥자회장은 말했다.

한옥자회장이 솔선수범해 항상 주변 로인들을 챙기고 도와주는 영향을 받아 백산문화실의 회원으로 있는 40여명 로인들은 모두 한집안 식솔처럼 서로 의지하고 주위사람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주는 좋은 기풍을 형성하고있다.



백산문화실의 회원들이 손에 손잡고 광장무를 추고있다.

“사람은 늙고 병들면 외롭고 괴롭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로인들이 함께 모여 즐겁게 웃고 마음을 나눌수 있는 장소가 있다면 외로움과 괴로움도 그만큼 줄어들게 되겠지요. 또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우리 주변의 로인들을 도와나선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따뜻해지고 아름다와지지 않을가요?”

한옥자회장을 비롯한 40여명 백산문화실 로인회원님들의 솔직하고 진심어린 고백이였다.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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