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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식사랑/이규섭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5.18일 10:54

이규섭 한국시인

(흑룡강신문=하얼빈)‘학교 수업과 학원 숙제로 학생들은 지쳐 있다. 인성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정작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받을 기회는 드물다’.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학생들이 정서적 안정을 이루기는 어렵다. 사회에서 학생들의 사회적 능력과 정서적 안정을 높여 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학교에서 인성을 키워 줄 수 있는 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학교폭력과 성적비관 등으로 인한 자살도 결국 학생들이 행복하지 않아서 생긴다. 인성교육을 강화하면 학생들의 정서적인 능력이 키워져서 행복해지고 성적은 절로 오를 수 있다’. 인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들의 현장 목소리다.

  서울의 한 여고에서 NIE(신문활용교육) 강의를 하면서 ‘행복한 성공을 바란다면’시론을 텍스트로 제시한 뒤 시론의 주제는 무엇인가, 문제제기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요약한 뒤 ‘나의 생각’을 써 보라는 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다. 학생들은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하는데 정작 가정과 학교에서 사회·정서적 능력을 키워주는 기회가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시론을 쓴 필자는 ‘부모는 자녀의 사회·정서적 능력을 먼저 키워 주지 않으면 자녀가 행복해지지 않을뿐더러 결과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먼저 부모가 바뀌어야 교육이 바뀌고 아이들이 행복해진다’고 강조한다.

  부모들은 대부분 자식의 인성은 뒷전이고, 공부만 하라고 닦달하기 일쑤다. 공부만이 성공의 지름길이고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믿으며 아이들을 성적 경쟁 속으로 내몬다. 자식을 귀하게 여길수록 엄하게 키워야 진정한 자식사랑이라는 명분은 공부를 잘해야 성공한다는 실리 앞에 무참하게 무너진다.

  부모에게 닦달당하고 짓눌린 채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급우들로부터 무시당하면 자칫 일탈행동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학교 현관에는 학부모 수업 공개, 학부모 총회 등 안내문이 붙어있다. 가정과 학교가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참여도는 낮다고 한다. 맞벌이 부부와 한 부모가정, 다문화 가정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지만 가정과 학교가 진정한 소통의 파트너로 여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학교와 가정이 소통하며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때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여 올 곧게 자랄 수 있다.

  한 실업계 고교 상담선생님은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부모직업 체험을 시켰다고 한다. 막노동을 하는 아버지의 공사현장에서 벽돌을 지고 오르며 비지땀을 흘린 학생은 땀의 가치를 느꼈고 아버지에게 한발 다가서게 됐다고 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이 선뜻 동참했느냐”고 묻자,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한다. 나 또한 하루 4시간 연속 강의를 하고 나니 나른하게 피로가 몰려오고 목이 칼칼하여 직업으로서의 선생님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의 오월은 가정의 날, 스승의 날, 어린이날이 겹친 가정의 달이다. 자식은 부모 행위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듯이 진정한 자식사랑이 무엇인지 되새겨보는 찬란한 오월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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