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정부의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북방 '철도 실크로드별ㄹ'가 개통 1주년을 맞았다.
12일 중국 하얼빈신문망(哈爾濱新聞網)에 따르면 헤이룽장 성도인 하얼빈과 독일 함부르크를 오가는 국제화물열차가 작년 6월 첫 운행한 이래 지금까지 50여 차례 두 도시를 왕복 운행하면서 컨테이너 2천600여 개 분량의 화물을 실어날랐다.
국제화물열차는 매주 한 차례 중국산 전자제품, 자동차부품, 목재, 가구, 과일, 채소 등을 싣고 하얼빈을 출발해 러시아, 폴란드 등을 지나 9천820㎞를 운행한 끝에 함부르크에 도착한다. 누적 수출입액은 2억1천만달러(약 2천412억원)에 달했다.
화물열차는 하반기부터 하얼빈에서 쑤이펀허(綏芬河),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부산 항까지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는 국제복합운송 항로와 연결돼 바다를 통한 수출 루트 역할을 겸하게 됐다.
하얼빈신문망은 "국제화물열차가 개통되면서 러시아 모스크바 시민이 열흘 만에 하얼빈의 신선한 채소를 맛보고 독일 국민이 보름 만에 중국산 신발을 구입할 수 있다"며 "동시에 중국의 변방이던 헤이룽장성이 새 통상로의 시·종점이 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