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대도시에서 8억원을 넘는 주택은 더이상 호화주택이 아니다.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 등 중국 언론은 부동산 중개사이트 안쥐커(安居客)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베이징, 상하이, 선전(深圳)에서 집값이 500만위안(8억2천5백만원) 이상의 주택이 전체 부동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9.7%, 36.6%, 31.1%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베이징, 상하이, 선전에서 500만위안 이상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9.9%, 28.7%, 24.5%였다.
베이징 시민 장(张) 씨는 "최근 520만위안(8억6천만원)에 주택을 구입해 지인들로부터 '호화주택에 입주한 것을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사실 이 주택은 오환(五环) 바깥에 있는 일반 주택"이라며 "웃지도, 울지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땅값 상승의 연향으로 500만위안 이상의 주택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가격의 주택이 점차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1㎡당 10만위안을 넘는 호화주택도 급증했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이같은 호화주택이 3년새 13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지역별로는 둥청(东城), 시청(西城), 하이뎬(海淀) 등에 집중됐다.
안쥐커 관계자는 "다만 일부 주택은 명문 초등학교, 중학교가 밀집된 이른바 '강남학군'과 같은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집값이 비싼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