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지난 런던올림픽 때보다 더욱 거센 '메이드 인 차이나' 열풍이 불고 있다.

남방일보(南方日报), 이우상바오(义乌商报) 등 중국 언론은 "이번 리우올림픽 경기장 곳곳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가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기업과 제품의 국제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개통된 올림픽 전용 지하철인 리우 지하철 4호선의 경우, 리우 올림픽 공원과 올림픽촌, 리우시 중심을 왕복하면서 매일 30만 명의 사람들을 태워 나르고 있다. 이 열차는 중국중처(中国中车) 산하 창춘(长春)철도차량회사가 만든 것이다.

또한 과나바라(Guanabara)항을 운항 중인 유람선 역시 중국산이며 리우데자이네루를 운행 중인 일부 전동버스, 택시도 중국산이다.

경기장으로 들어가면 '메이드 인 차이나'는 더욱 돋보인다. 퉁팡웨이스(同方威视)는 경기장 보안을 위한 X-선 검사 장비 200대, 저장다화(浙江大华)는 안면인식기술 및 360도 영상 모니터링이 가능한 촬영장비 270대를 각각 공급했다.

진링(金陵)스포츠는 올림픽 배구 경기에 네트 기둥, 네트, 심판 의자, 스코어보드 등의 대회 기자재를 공급했으며 허베이(河北)의 장쿵(张孔)바벨은 전문 역도기구를 생산했다. 레이스(雷士)조명은 수영장, 다이빙대 등 경기에 필요한 조명을 제공하고 있다.

올림픽경기장 부근 곳곳에서 보이는 마스코트 상품 역시 중국 기업이 생산한 것이다. 지난 2014년 리우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로 '비니시우스(Vinicious)'와 '탐(Tom)'이 선정된 후 1년여 동안 저장성(浙江省) 이우시(义乌市)에서 약 50만개의 비니시우스 봉제인형이 생산돼 리우데자이네루로 수출됐다.

이우시의 올림픽 마스코트 생산업체인 차오치터(超其特)완구 측에 따르면 올림픽 마스코트 관련 상품으로는 봉제인형을 비롯해 모자, 백팩, 장갑, 쿠션 등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높이 1미터의 비니시우스 대형 인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완구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마스코트 관련 상품 60만개를 수출했다"며 "맨 처음 수출했던 비니시우스 봉제인형 50만개의 경우, 총금액이 1천4백만위안(23억2천만원) 어치에 달한다"고 밝혔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올림픽 마스코트 상품 독점 판매권을 취득한 베이징 화장(华江)문화발전유한공사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10가지 계열의 '비니시우스' 상품 100만개를 판매키로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스포츠용품 브랜드 '361°'은 리우 올림픽 및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자원봉사자와 기술진에게 10만6천500벌의 유니폼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싼이(三一)중공업, 쉬공(徐工)그룹 등 중장비기업은 리우올림픽 경기장 및 선수촌 건설을 위해 중장비를 제공하고 건설에 참여했다.

현지 언론은 "리우올림픽은 '메이드 인 차이나'의 역량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음을 보여주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