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중국 정부가 상하이 등 지역에 설치한 기존의 자유무역시험구를 11곳으로 늘린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제13차 5개년 계획' 요구와 국가 대외개방 총체 전략, '일대일로(一带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 수요에 따라 자유무역실험구를 추가로 설립키로 했다.
새로 신설되는 자유무역구는 랴오닝성(辽宁省), 저장성(浙江省), 허난성(河南省), 후베이성(湖北省), 충칭시(重庆市), 쓰촨성(四川省), 산시성(陕西省) 등 7곳이다.
이들 자유무역구는 국무원이 기존에 비준한 신개발지구(新区), 산업단지(园区) 등을 중심으로 신설되며 향후 지속적인 제도적 혁신을 통해 중국이 추진하는 개혁 확대개방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
랴오닝성 자유무역시험구는 중국 지도부의 시장 체제개혁, 구조조정의 시험지역이 주요 임무이며 동북 공업기지의 전체 경쟁력과 대외개방 수준을 끌어올리고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저장성은 판산(舟山)자유무역구 건설 요구에 맞춰 원자재 상품무역의 자유화를 추진하고 세계 시장을 상대로 원자재 벌크상품의 교역과 물류 역량을 제고하게 된다.
쓰촨성은 주로 서부 지역의 도시 개방역량을 제고하고 내륙지역의 개방형 경제중심을 만드는 역할, 충칭시는 서부지역 관문이라는 전략적 연계점으로서 개방을 확대하고 서부대개발 전략을 진두 지휘하는 역할이 맡겨졌다.
후베이성은 중부 지역의 산업이전을 실현하고 전략적 신흥산업 및 하이테크 산업 기지 건설 요구에 따라 중부 굴기(堀起)전략과 창장(长江) 경제벨트 건설의 시범적 역할을 하게 된다.
허난성은 중국 대륙의 남북을 관통하거나 동서를 연결하는 교통 물류체계의 중심지로서 '일대일로') 구상에 따른 현대적 종합 교통허브 서비스 시험지로 선택됐다.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장은 "신설되는 자유무역구는 각기 특색과 중점을 갖고 전면적으로 개혁 심화, 개방 확대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며 "자유무역 시험지 탐색의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013년 9월 상하이에 처음으로 자유무역시험구를 설립했으며 이후 2015년 광둥(广东), 톈진(天津), 푸젠(福建) 등에 자유무역시험구를 설립해 대외개방의 시험기지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