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문학상 수상자 김승종시인(가운데).
한국옥천군청과 한국옥천문화원이 주최하고 연변작가협회가 주관한 2016년 제20회 연변지용제가 9월 2일 오후, 연변대학예술학원 음악홀에서 개최되였다.
한국 옥천이 낳은 《향수》의 시인 정지용(1902-1950), 위대한 시로 우리 민족에겐 가장 암울했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지용시인은 격정년대에 박팔양 등과 함께《동인지》를 펴내기도 하였으며 그때만 해도 별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연변의 시인 윤동주의 시집출간에 적극 동조하기도 했다. 그의 시는 또 고향을 떠나 이국타향에 정착한 조선족1세들에게 끝없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널리 읽혔고 새중국 창건이후 고중교과서 등에 등재되면서 조선족2세와 3세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미 20회째 이어오는 연변지용제는 연변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제의 하나로 지난 15회까지는 문학제와 음악제로 진행되여오다가 16회부터는 문학제, 백일장, 음악제 등으로 3위 1체를 이루면서 대형문화제로 거듭났다.
좌로부터 정봉숙, 김승룡, 김영만, 리호남.
지용제는 문학상시상식, 백일장시상식, 음악제 등 3부로 나뉘여 진행되였는데 연변작가협회 상무부주석 정봉숙이 개회사를 하고 옥천문화원 원장 김승룡이 정지용시인의 간력을 소개하였으며 연변주당위선전부 부부장 리호남과 옥천군수 김영만이 축사를 하였다.
제20회 연변지용문학상은 시상식에서 김승종시인이 시집 “우물 일곱개였던 마을,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로 수상의 영예를 지녔다.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겸 시창작위원회 주임 김영건이 수상작 선정 경과보고를 하고 옥천군 군수 김영만과 옥천문화원 원장 김승룡이 시상하였다.
지용백일장 대상 수상자들인 전예나(왼쪽 두번째)와 김정혜학생.
제5회 연변지용백일장 시상식에서는 9월 1일 연길시제10중에서 진행된 백일장에서 수상의 영예를 지닌 학생들에게 시상하였다. 1~2학년조와 3학년조로 나뉘여 진행된 백일장에서 전유나(1-2)학생과 김정혜(3-5)학생이 대상을, 리춘미(3-5), 엄성혁(2-1) 등 8명 학생이 금상을, 로찬우(2-4), 류유진(3-4) 등 11명 학생이 은상을, 천소연(1-4), 안철룡(3-6) 등 16명 학생이 동상을, 허수경(1-6), 박상모(3-1) 등 23명 학생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용음악제 서장 “향수”의 한 장면.
이어 진행된 연변지용음악제에서는 서장 “향수”를 비롯하여 “그네 뛰는 처녀”, “머루나 다래야” 등 노래와 살풀이춤, 북춤, 부채춤 등 무용이 어우러졌으며 종장 “장백송”으로 음악제를 고조에 이끌어갔다.
편집/기자: [ 김성걸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