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박보검은 알고 있을까. 김유정이 남장을 한 여자라는 사실을.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연출 김성윤 백상훈, 제작 구르미그린달빛문전사 KBS미디어)에서는 왕세자 이영(박보검 분)이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 분)에게 연모한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은 홍라온 앞에서 그녀를 향한 자신의 진심을 드러냈다. 그는 홍라온에게 "난 세자이기 전에 한 사람이고 한 사내다. 내가 너를 연모하고 있다는 거, 그게 내 답이야"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눈을 맞추고 있던 홍라온이 눈을 감자 이영은 그녀의 입에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두 남녀의 풋풋한 로맨스는 시작됐지만 문제가 있다. 신분의 차이도 아니다. 바로 홍삼놈으로 알고 있는 홍라온이 사실은 여자라는 것이다. 이영은 자신의 곁에 내시로 있는 홍삼놈의 정체를 두고 의심스러워 하지만 지금까지 여자로 확신해 표현한 적이 없다. 때문에 극중 이영이 남색(男色)이라는 추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영이 홍라온에게 사랑 고백을 한 가운데, 이영이 과연 홍라온이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홍라온의 정체를 안다면 언제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이영은 남색이라는 추문까지 벗어야 하는 상황이다. 과연 어떤 시점에서 이 내용이 밝혀지게 될까.
KBS 드라마 사업부 관계자는 "극 전개상 이영이 홍라온의 정체를 알고 있는지 밝힐 수는 없다"며 "하지만 오늘(13일) 8회 방송에서 두 사람이 관계를 두고 펼쳐질 반전 에피소드가 있다. 이를 통해 시청자들도 추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시청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복잡하게 풀어가지는 않을 것 같다. 제작진 역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으면서 깜짝 놀랄 수 있게 극 전개를 풀어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은 지난 12일 방송된 7회가 시청률 20.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올 상반기 방송된 KBS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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