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서울특파원=우리 민족 전통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2만여명의 재한 중국동포들이 지난 14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광장에 모여 고향의 조상들을 기리며 사랑, 화합, 나눔, 희망의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의 주최로 올해 3회째 열리는 중국동포민속축제에는 중국주한대사관영사부 등경 총영사,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회의원을 비롯한 중한 양국의 정계, 재계,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재한 중국동포들에 대한 관심과 축하의 메세지를 전했다.
등경 총영사는 축사에서 “중국동포들은 중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고 중국의 이미지를 홍보하는 중요한 민간사절”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동포 단체간의 단결과 중국동포와 한국 현지인들간 조화로운 융합을 이루어 한국에서 훌륭한 삶의 터전을 닦을 것을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박영선 국회의원은 “한반도의 평화와 한중관계발전에 있어 중국동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며 “중국동포들의 2세 교육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대림동 대동초등학교와 구로 가리봉의 영일초등학교를 국제특화학교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고 또한 서울서남권 민간협의회를 통해 조선족동포들의 서울정착과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더욱 많이 신경을 쓸 것”이라며 중국동포들에 대한 다각도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중국동포들은 씨름, 널뛰기, 윷놀이, 투호 등 민속전통놀이와 중국동포노래자랑, 초대가수 공연을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중국동포 최정석(58세)씨는 “온 가족이 연속 3년간 축제에 참가하고 있다”며 “중국동포들이 함께 어울리며 전통민속과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매년마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 김성학회장은 “중국동포들이 허리를 펴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하여 축제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weeklyc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