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몰린 쇼핑가 '북적북적'…유통가 모처럼 함박웃음 [연합뉴스20]
[앵커]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축제를 맞아 지난 사흘 연휴 기간 서울의 주요 번화가는 쇼핑객들로 붐볐습니다.
특히 중국 국경절 연휴와도 겹치면서 두 손에 쇼핑백을 가득 든 중국인 광관객, 유커들이 거리마다 넘쳐 났습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힘찬 기합 소리 뒤 태권도 돌려차기 시범이 펼쳐집니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맞아 방한한 유커들을 환영하는 거리 공연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류보어·제니 / 중국 선전] "(한국의 첫인상은) 진짜 멋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옷도 잘 입는 것 같아요."
단체로 또는 개별로 쇼핑을 즐기는 유커들 덕분에 유통가에는 모처럼 활기가 돌았습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라는 정치적 이슈는 유커들이 지갑을 여는 데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위펀펀 / 중국 시안] "유명한 한국 브랜드 화장품을 사서 친구들에게 선물할 생각입니다."
대규모 쇼핑축제를 벌이고 있는 주요 백화점들의 첫 나흘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안팎 증가했습니다.
중국인 매출은 더 큰 폭으로 올랐는데, 매출 신장률이 무려 80% 이상인 점포도 나왔습니다.
급증한 유커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것은 면세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는 7일까지인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커는 약 25만명.
유통업계는 연휴 중반에 유커들이 본격적으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초반의 기세를 이어나가는 데 총력을 다 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