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미끼로 딸 뻘인 30대 여성에게 접근해 강제로 추행하고 성폭행까지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실제로는 변변한 직업이 없으면서도 “곧 컨설팅 사무실을 차릴 예정인데 거기서 일하게 해 주겠다”며 이모(여·31) 씨를 현혹해 술자리에서 가슴을 만지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강간 및 강제추행)로 임모(56) 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 씨는 지난 1월 평소 안면이 있던 이 씨에게 “일자리를 알아봐주겠다”며 접근해 거래처 사람들과의 약속이라고 속여 지인들과의 술자리에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임 씨는 이러한 방법으로 지난 1월부터 약 2개월 간 5회에 걸쳐 지인들과 이 씨의 만남을 주선했으며 이 때마다 임 씨는 “이 술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조직폭력배인데 다 친한 동생들이라 내 말이면 껌뻑 죽는다”며 과거에 자신이 조직폭력배 생활을 한 적이 있는 것처럼 속여 이 씨를 위협하기도 했다.
임 씨는 이 씨를 지난 1월 서울 은평구의 한 호프집으로 불러 가슴을 만지는 등 추행을 했으며 이후 이 씨가 만나주지 않자 계속해서 연락해 만남을 종용하다가 지난 3월에는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 위치한 이 씨의 집까지 찾아갔다.
임 씨는 “몸이 너무 안좋으니 약 좀 먹게 집에 들어가 물 좀 달라”고 이 씨에게 얘기해 집에 들어간 다음 갑자기 이 씨를 넘어트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과거 조직폭력배였던 것으로 알려진 임 씨가 힘으로 누르자 무서워 저항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일보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