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가진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조금전 서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방주희 PD.
[리포터]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가진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향년 88세의 일기로 서거했습니다.
왕실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52분 국왕이 영면했다"고 밝혔습니다.
푸미폰 국왕은 1946년 6월 9일부터 모두 70년 126일동안 왕위를 유지해오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구심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9년부터 고열과 저혈압, 심장 박동수 증가 등의 증세로 여러 차례 병원 신세를 지면서 건강 이상설을 낳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왕실 사무국은 지난 9일 혈액투석 및 과도하게 분비되는 척수액을 빼내기 위한 삽관 교체 후 국왕의 건강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밝혀 우려를 낳았습니다.
국왕의 상태가 위독해지자 태국 총리가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긴급 각료회의를 소집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고 태국 왕세자는 물론 왕실 가족도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방콕으로 집결했습니다.
푸미폰 국왕이 입원한 방콕 병원 앞에는 수많은 국민들이 모여 국왕의 쾌유를 기원하며 며칠 동안 기도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태국에서는 열아홉 차례의 쿠데타가 벌어지는 등 굴곡 많은 역사가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혼란기에는 어김없이 푸미폰 국왕이 중심을 잡았고 국민들은 그런 국왕을 신처럼 아버지처럼 여기고 따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