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스모그 수도' 베이징에 세계 최대 규모의 공기청정기가 설치돼 시험 운영에 들어갔다.
파즈완바오(法制晚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환경보호부 산하 환경기자협회는 "네덜란드 예술가 단 로세하르데(Daan Roosegaarde)가 설계한 공기정화탑이 베이징 왕징(望京) 751예술구 지역에 설치돼 시험운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높이 7미터의 공기청정기는 3만제곱평방미터 규모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입자기술이 적용돼 중국 스모그의 주범으로 꼽히는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PM10(지름 10마이크로그램(㎛) 이하의 미세먼지)도 깨끗이 정화할 수 있으며 청정기가 가동되면 청정기 주변 공기가 최대 75% 가량 정화된다.
중국환경기자협회 류궈정(刘国正) 비서장은 "'공기정화탑'은 현재 진행 중인 '스모그 감소 캠페인'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시운행과 조정이 끝나면 대중에게 정식으로 공개되며 이후에는 중국 주요 도시를 순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물론 공기청정탑은 청정에 효과가 있을 뿐 근본적으로 치료하진 못한다"며 "스모그 퇴치의 관건은 산업구조조정과 석탄사용 조정, 자동차 매연에 대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