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산부 건강, 의사부족, 의료보험 적자 등 해결해야"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이 '전면적인 두 자녀 정책'을 도입하면서 둘째 자녀 출산열기가 높아져 올 연말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 회의문건을 인용해 올해 1월1일부터 두 자녀 정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둘째 자녀 낳기를 계획한 여성들의 출산이 연말에 집중될 것으로 1일 보도했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 왕페이안(王培安) 부주임은 "현재 전국의 둘째 자녀 출산정책 시행과정은 안정적이며 출산상황과 이전 예측이 기본적으로 일치한다"며 "올해 중국 공민의 출산등록신청이 뚜렷하게 늘었고 출생인구도 상승세"라고 밝혔다.
중국의 올해 상반기 출생인구는 831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났고 이 중 둘째 자녀 비중이 44.6%에 달해 '조건부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한 작년보다 6.7% 증가했다.
둘째 자녀 열풍으로 인해 베이징(北京),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 병원의 산부인과에선 출산을 지원할 인적, 물적 자원이 부족해 임신부들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베이징대 인민의원 산부인과 로비에는 '출산예정일이 내년 6월10일 이전인 예약인원이 모두 찼다'는 통지서가 붙었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부녀유아보건병원 산부인과 관계자는 "내년 5월 이전 산부인과 입원 예약이 이미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선 둘째 자녀 출산에 대한 기대가 낮았다.
안후이(安徽)성 모 현급시 위생계획출산위가 올해 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둘째 자녀 희망 가정이 전체의 20% 정도로 2천명 출생을 예상했으나 실제론 550명 밖에 태어나지 않았다.
신화통신은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하면서 현장에서 고령 임산부의 건강 문제, 소아과의사 부족, 출산의료보험 적자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