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부재자투표법 따라 위성→NASA→카운티 선거사무소
(흑룡강신문=하얼빈)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지구를 떠나있는 미국인 우주인 1명도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7일 AP통신과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유일한 미국인 우주인인 셰인 킴브로는 지구 위 400㎞ 상공에서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부재자 투표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도 킴브로가 NASA의 '떠 있는 동안에도 투표하라'(Vote while you float)는 표어에 따라 투표했다고 전했다.
킴브로는 지난달 19일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ISS에 도착해 러시아인 우주인 2명과 함께 4개월 예정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지구를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우주에서 투표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만으로 흥분된다고 밝힌 바 있다.
AP통신은 그가 내년 2월 지구로 돌아올 때쯤이면 미국은 새로운 대통령을 맞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주인의 부재자 투표가 가능해진 것은 지난 1997년부터다.
NASA의 '존슨 스페이스 센터'가 있는 미국 텍사스 주는 1997년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절차를 정하는 법을 만들었다.
우주인은 이메일로 투표용지를 받아 존슨 스페이스 센터의 위성연결 시스템을 활용해 투표하고, 투표가 끝나면 NASA는 카운티 선거사무소에 결과를 전달한다.
이 법에 따라 처음 투표한 미국인 우주인은 1997년 데이비드 울프였다.
또 우주인 케이트 루빈스도 지난달 30일 지구로 돌아오기 전 ISS에서 투표권을 행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