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질랜드 남섬에서 한밤에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지진 규모가 크고 쓰나미 경보도 발령됐으나 다행히 5년 전 크라이스트처치 때처럼 커다란 인명이나 재산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시드니에서 김기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을 앞두고 대부분이 잠든 14일 자정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 사이렌 소리가 요란합니다.
시민들은 거리로 뛰어나왔고 한밤의 찬 공기에 몸을 웅크립니다.
거리 곳곳에는 깨진 유리창이나 벽돌이 흩어져있고, 산사태로 도로도 파손됐습니다.
[타냐 / 슈퍼마켓 매니저] "끔찍했어요. 지붕은 무너져 내리고 전등도 떨어졌습니다. 물건들은 바닥에 쏟아졌고요. 사람들은 다행히 모두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뉴질랜드 남섬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최소 2명이 숨지고 건물과 도로 등 재산피해도 많이 발생했습니다.
쓰나미 경보가 발동되고 여진도 100차례 이상 계속됐습니다.
진동은 수분간 이어졌고 수천명은 높은 지대로 급히 대피했습니다.
지진 발생지는 5년전 규모 6.3의 지진으로 185명이 숨진 크라이스트처치와 90㎞ 떨어졌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나 교포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질랜드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이 자주 일어납니다.
뉴질랜드 사람들이 떨고 있을 시간 태평양 건너 아르헨티나 북부에서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두 지진 발생지 모두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연합뉴스 김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