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지점의 첫 구간은 완만하다. 신부 러얼라쩌(勒爾拉則, 가운데)가 여유롭게 걸으며 전화통화까지 하기도 한다.
경사가 점점 가파르게 변하자, 신부가 하이힐 때문에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들러리들이 신부가 잘 지나갈 수 있게 앞뒤로 도와준다.
들러리들이 신부가 잘 지나갈 수 있게 앞뒤로 도와준다.
새 철제 계단 구간은 산 중턱에서 협곡 방향으로 바뀌어 웅장한 협곡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신부와 가족 친지들이 간격을 두고 가장 경사진 철제 계단을 오르고 있다.
가장 경사진 구간에 휴게소를 만들었다. 향후 이곳에 정자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105계단으로 이어지는 최장 구간에서 신부는 두 번이나 쉬었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신부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22일] 지난 9일, 신부 가족과 친지들이 ‘절벽마을’로 가는 마지막 계단을 올랐다. 신부 러얼라쩌(勒爾拉則)를 포함한 이들은 장장 두 시간의 등산을 한 끝에야 절벽마을에 도착했다. 러얼라쩌는 이 절벽마을로 가는 철제 계단이 새로 지어지고 나서 처음 맞이하는 신부다. 예전에 이곳으로 시집온 여성들은 모두 거의 수직으로 만들어진 나무다리를 기어오르다시피 해서 마을로 들어와야 했다. 새로 세워진 철제다리는 훨씬 안전할 뿐만 아니라 거리도 1/3가량 줄어들었다. 새 다리의 최장구간은 105개의 계단, 최단구간은 4개의 계단, 통틀어 약 1천 개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절벽마을에 도착한 뒤, 신부와 신부 들러리는 이족(彝族) 전통 혼례복과 머리장식으로 치장하고 신랑집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다.
이족 신부는 집에서 나와 성장을 한 뒤 말을 타고 신랑집으로 가는 것이 전통이지만, 절벽마을은 지리적 여건 때문에 바깥 마을에서 시집오는 경우에는 이 풍습을 그대로 재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절차를 간소화하여 진행한다. (번역: 유영주)
원문 출처: <신경보(新京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