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만약 당신이 '스릴 끝판왕'이 되고 싶다면 중국 산시(陝西) 성에 위치한 화산(華山)에 가보는 건 어떨까.
중국 상하이스트가 최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공개한 화산을 오르는 등산객 영상이 23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조회수 289만건을 돌파했다.
40여초 분량 영상은 화산 절벽에 붙은 나무 발판을 아슬아슬하게 내딛는 관광객들을 보여준다. 쇠사슬에 의지해 조심스레 옆으로 걸음을 옮기는 이들을 보기만 하는데도 소름이 돋는 느낌이다.
높이 2154m 지점에 위치한 나무 발판은 이동 거리만 100m 정도로 알려졌다.
정확히 언제 설치되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700여년 전 원(元)나라 시대에 쿵후에 능했던 한 수도승이 절벽에 발판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에는 산을 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만든 통로지만, 이제는 스릴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몰려들면서 중국의 관광명소가 됐다.
발판을 밟고 산에 오르려면 입장료 30위안을 내야 한다.
중국의 오악(五岳) 중 하나인 화산은 다섯 봉우리가 마치 꽃과 같다고 하여 이 같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대명산이라고도 불리며, 서악의 화산을 비롯해 동악의 태산, 남악의 충산, 북악의 항산 그리고 중악의 고산을 포함한다. 신선이 사는 곳으로 여겨 역대 왕들이 제사를 지낸 곳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정확한 통계자료는 나와 있지 않으나, 매년 화산에서만 100명 정도가 사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