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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존하는 수장고에서 보이는 수장고로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2.27일 14:38

▲ 국립민속박물관이 경기도 파주에 2020년까지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를 건립한다. 이 곳은 기존의 수장고와 달리 공간 및 정보의 개방을 추구하며 관람객들을 위한 전시·정보·교육·체험의 장으로 조성된다.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 조감도.

[Korea.net] 박물관·미술관 등에 전시된 유물의 보관 장소를 뜻하는 ‘수장고(收藏庫)’는 그 동안 일반인에게 굳게 닫혀진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이 인식은 앞으로 바뀔 수 있게 됐다. 경기도 파주 헤이리 문화예술마을 인근에 2020년에 지어질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 덕분이다.

지난 20일 국립민속박물관의 발표에 따르면 파주에 들어설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는 소장품의 가치보존, 관리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공개를 통한 활용을 목적으로 한다. 국립민속박물관 김종규 학예연구관은 “‘보존하는 수장고’에서 ‘보이는 수장고’로 수장고 본연의 기능을 유지한 가운데 관람객에게 전시·정보·교육·체험을 통해 지식 공유의 장을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도 파주에 2020년 들어설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 설계 계획에는 시각적 개방성이 극대화됐다. 건물 로비에 마련된 전시실을 통해 일반인들은 유리로 수장 유물을 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는 물리적인 시설의 개방의 개념을 넘어선다. 과거의 유물을 단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대를 이어주는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연출하는 것이 골자이다. 이는 박물관이 설계 공모를 거쳐 뽑은 ㈜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의 당선작 “시간(示間), 시간의 켜가 쌓이는 개방형 수장고”에 잘 나타나 있다. 제목이 의미하는 ‘시간’은 과거에 단절된 시간이 아닌, 한민족의 흘러간 시간과 앞으로 다가올 시간이 보이는 공간(示間)의 개념이다.

이 계획은 ‘시간을 거닐다’, ‘시간을 마주하다’, ‘시간을 지키다’의 세부 계획으로 다시 나뉜다. 이에 따라 대지 면적6만5천4백16㎡ 규모에 지어질 지하1층, 지상3층 건물에 박물관 소장품의 절반 정도인 12만 여 점이 옮겨진다. 1층에는 수장전시실, 개방형 수장고, 디스커버리센터(정보검색·교육공간), 어린이 체험공간, 보존과학 연구 스튜디오가 조성된다. 2층은 전시·정보·교육의 연계를 통한 정보공유 중심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반면 지하 1층은 수장고 본연의 기능인 소장품의 안전한 반입과 보안에 충실하도록 비공개수장고가 마련된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개방형 수장고 및 정보센터에 대해 “단순히 공간만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수장고의 유물을 보고 정보센터에서 관련정보를 검색하는 관객 참여형 공간이 될 것”이라며 “소장품의 보관·전시·연구까지 가능한 새로운 개념의 박물관 지원시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소정 코리아넷 기자

조감도 국립민속박물관

arete@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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