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애플을 제치고 1위로 급부상한 오포(Oppo)가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
오포는 15억 위안을 들여 인도 노이다 지역에 공장을 짓는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영문판이 28일 보도했다.
공장은 2∼3년 뒤에 가동 예정이다. 초기 생산물량은 연간 5천만대며 나중에는 1억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오포 대변인은 밝혔다.
오포는 우선 인도에서 생산한 제품을 인도 현지에서만 팔 계획이다. 장래에는 일부 물량을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비슷한 시장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화웨이와 샤오미를 비롯해 비보, 지오니(金立) 등 중국의 다른 스마트폰 메이커도 비슷한 인도 생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업체들은 경쟁이 치열하고 성장이 둔화한 자국 시장에서 규모가 크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직 낮은 인도로 발을 뻗고 있다.
애플도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방안을 놓고 인도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커지는 스마트폰 시장이다. 올해 10% 넘게 성장해 사상 처음으로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상위 5개사 가운데 중국 업체는 2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3분기 인도에서 한국 삼성전자가 23%로 1위를 지켰으며 레노버와 샤오미는 각각 9.6%와 7.4%를 차지했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