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소시적 한 마을에서 같이 살았던 친구가 찾아와서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8년전에 한국에 가서 식당에서 일하고 간병원일도 하면서 부지런히 돈을 벌었다. 그 돈으로 아빠트 두채를 샀는데 지난해 여름부터 팔려했으나 팔리지 않았다. 집을 빨리 팔고 청도에 있는 아들곁으로 가려고 창문에다 써 붙이고 신문에도 광고를 냈지만 팔리지 않았다.
누군가 아주 용한 점쟁이가 있으니 찾아가보라고 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점을 쳐서 방토하면 일이 풀린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서 점쟁이를 찾아갔다.
“일이 풀리지 않는것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산이 남아있는 탓이라우. 아버님이 자기 재산을 가져가지 못해 자꾸 심술을 피우는거니 어서 그걸 처리하세유.”점쟁이의 말이다.
아버지의 유산이 무엇인지 인차 생각나지 않았다. 무엇인가고 물었더니 점쟁이는 아버지가 평소에 가장 아끼던 물건이라고 하자 그제야 친구는 “아버님이 평소에 가장 즐겨보시고 아끼던 물건이 책인데 옳을가?”고 묻자 점쟁이는 바로 그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 돌아가서 그 책들을 태우면 한달내에 집이 꼭 팔린다고 했다.
친구는 점쟁이의 요구대로 돈 200원을 주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수십권의 책을 태웠다. 십년전에 아버지가 돌아가게 되자 친구는 아버지가 남겨둔 책을 두고두고 보려고 자기 집에 가져왔던것이다.
1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집이 팔리기는커녕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 그제야 그녀는 점쟁이의 말을 듣고 책을 태워버린것이 몹시 후회되였다.
“점쟁이의 말을 들은 내가 바보이지!” 후회에 젖은 친구의 말을 듣고 나도 한줌의 재로 된 책이 아까웠다. / 박영옥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