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양자 안보회의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한 반대 의사를 재확인하고 추가 공동 대응을 논의했다.

12일(현지시간) 양국은 모스크바에서 제6차 중·러 동북아안전협상회의를 개최해 사드 등 다양한 안보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이후 양국은 성명을 통해 "한·미 정부의 한반도 사드 배치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면서 "한·미 양국이 중·러 양국의 안보 우려를 존중하며 사드 배치 프로세스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러 양국은 "향후 추가적인 대응조치를 통해 양국의 이익과 전략적 균형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및 동북아 전반적인 정세와 관련해 양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현재 상황이 매우 복잡하고 민감하다"면서 "관련국들은 자제하는 모습으로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보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 등 목표를 재확인했다.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공동 주최한 이번 동북아안전협상에는 양국의 외교, 국방, 안보 부문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