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et] 한국의 명절 설날을 대표하는 음식은 떡국이다.
떡국과 함께 빠질 수 없는 명절음식이 바로 전이다.
재료에 반죽을 입혀 얇게 부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은 지방에 따라, 또 재료에 따라 그 모양과 맛이 가지각색이다. 설을 앞두고 농촌진흥청은 24일 각 지역 별로 전해 내려오는 이색 전 조리법을 소개했다.
○경기도 양평마전
마를 갈아서 만든 반죽과 양념한 고기를 섞어 부쳐낸 ’양평마전’은 경기도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 음식이다. 마에는 소화를 돕는 효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다.
** 재료 및 분량
마 200g, 쇠고기 간 것 100g, 밀가루 110g, 양파 200g, 당근 50g, 대파 70g, 식용유 15ml
쇠고기 양념: 간장 15ml, 설탕 4g, 다진 파 4.5g, 다진 마늘 5g, 참기름 4g, 깨소금 2g, 후춧가루 1g
** 만드는 방법
1. 마는 껍질을 벗겨 갈아둔다.
2. 쇠고기 간 것은 고기 양념을 하여 재워놓는다.
3. 양파, 당근, 대파는 잘게 다진다.
4. 재료를 모두 섞고 밀가루로 반죽한다.
5. 달궈진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서 직경 6cm 정도의 크기로 지진다.
○강원도 감자부침
한국에서 감자하면 강원도를 떠 올린 만큼 지역을 대표한다. 강원도의 ‘감자부침’은 생감자를 갈아 만든 반죽에 부추와 실파 등을 섞어 만든다.
** 재료 및 분량
감자 1kg, 부추 50g, 실파 20g, 붉은 고추 60g, 풋고추 60g, 소금 2g, 식용유 15ml
** 만드는 방법
1. 감자는 씻어서 껍질을 벗긴 후 강판에 갈아서 둔다.
2. 갈아둔 감자 위로 맑은 물이 생기면 따라서 버린다.
3. 부추와 실파는 2cm 길이로 썬다.
4. 붉은 고추와 풋고추는 0.3cm 두께로 썬 후 물에 헹구어 씨를 뺀다.
5. 갈아놓은 감자에 부추, 실파를 넣고 소금을 넣는다.
6. 팬을 달구어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국자씩 떠서 도톰하게 놓은 다음 붉은 고추와 풋고추를 올린다.
7. 밑이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뒤집어서 뒤집개로 누르면서 지진다.
○충청도 칡전
충청북도 지역에는 ‘칡전’이 있다.
칡 전분에 밀가루, 물을 넣은 반죽을 체에 걸러 곱게 만든 후 채소를 섞어 기름에 지진 것이다. 찹쌀가루를 더 섞으면 쫀득한 식감을 내며 감자전과 비슷한 맛이 난다.
** 재료 및 분량
칡 전분 160g, 밀가루 55g, 풋고추 15g, 붉은 고추 15g, 애호박 80g, 물 400ml, 소금 2g, 식용유 15ml
** 만드는 방법
1. 칡 전분, 밀가루, 물을 섞은 묽은 반죽을 체에 걸러 곱게 만든다.
2. 애호박은 굵게 채 썰고 (5cm*0.3cm*0.3cm), 붉은 고추, 풋고추도 0.3cm 두께로 썰어내 반죽과 섞는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얇게 펴서 앞뒤로 지진다.
○경상북도 배추전
경상북도 지역의 ‘배추전’은 배춧잎을 두드려 연하게 만들어 소금으로 간을 하고 밀가루 반죽을 묻힌 뒤 지진다. 배추 특유의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재료 및 분량
배추잎 6장, 밀가루 80g, 물 80g, 참기름 4g, 소금 4g, 식용유 15ml
** 만드는 방법
1. 배춧잎은 칼등으로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두드려서 소금으로 간을 한다.
2. 밀가루에 물,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반죽을 한다.
3. 배추에 밀가루를 뿌리고 반죽을 골고루 묻힌다.
4. 가열된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지진다.
5. 배추전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그릇에 담고 초간장을 곁들인다.
○경상남도 초피장떡
초피는 얼얼한 맛을 내는 향신료다.
조선시대 한글조리서인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 1670)’을 포함, 주방문(酒方文), 산림경제(山林經濟) 등 고문헌에는 고추가 조선에 들어오기 이전 초피 열매를 김치류의 향신료로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초피장떡은 초피의 어린 잎사귀를 사용한다. 이와 함께 된장, 고추장, 물, 밀가루로 만든 반죽에 썰어놓은 초피와 풋고추, 붉은고추를 넣어 지진 전이다.
** 재료 및 분량
초피 50g, 된장 1Ts, 고추장 3Ts, 밀가루 110g, 풋고추 14g, 붉은 고추 16g, 식용유 15ml, 물 100mL
** 만드는 방법
1. 초피를 1cm 길이로 잘게 썬다.
2. 풋고추와 붉은 고추는 0.3cm 정도로 얇게 어슷썰기 한다.
3. 된장, 고추장, 물, 밀가루를 넣어 반죽하고, 풋고추, 붉은 고추, 초피를 넣어 고루 섞는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한 숟가락씩 떠 넣어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전라북도 다시마전
다시마는 일반적으로 말린 뒤, 국물 감칠맛을 내는데 쓰인다. 전라북도에서 맛 볼 수 있는 다시마전은 불린 다시마에 양념을 한 뒤, 밀가루, 달걀 반죽을 입혀 만든다.
** 재료 및 분량
마른 다시마 20g, 밀가루 55g, 달걀 100g, 식용유 15ml
양념: 간장 15ml, 다진 파 4.5g, 다진 마늘 5g, 깨소금 2g
** 만드는 방법
1. 다시마는 깨끗이 씻은 후 불려서 2cm* 3cm 크기 정도로 작게 썬다.
2. 간장에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을 넣어 양념을 만들고 여기에 다시마를 5분간 담가 둔다.
3. 다시마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물을 입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노릇하게 지진다.
○전라남도 굴전
한국에서 굴이 주로 생산되는 곳이 바로 전라남도다.
겨울이 제철인 굴로 전울 부치면 굴 본연의 향과 맛이 살아있는 가운데 전이 가지는 풍미를 더할 수 있다.
** 재료 및 분량
깐 굴 300g, 달걀 100g, 밀가루 55g, 소금 2g, 식용유 15ml
** 만드는 방법
1. 굴은 소금물에 2번~3번 씻어 채반에 건져 놓는다.
2. 달걀은 풀어서 소금을 약간 넣어 저어 놓는다.
3. 굴은 큰 것은 하나씩, 작은 것은 2개~3개씩 합쳐서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물을 입힌다.
4.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반죽을 입힌 굴을 놓고 앞뒤로 지진다.
김영신 코리아넷 기자
사진 농촌진흥청
ysk1111@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