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virgin.com제공
‘오바마는 서핑하고 바이든은 새 일자리 찾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등으로 인해 미국 사회는 혼돈에 빠져 있지만,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56)은 어느 때보다도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퇴임 후 휴가에 들어간 오바마의 근황이 7일(현지시간) 사진·동영상과 함께 공개됐다.
오바마는 부인 미셸과 함께 카리브해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버진그룹 설립자인 리처드 브랜슨(67)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다. 그는 휴가 중 카이트 서핑을 배우기도 했다.
브랜슨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 같은 오바마의 휴가 근황을 소개했다.
브랜슨은 “오바마가 이곳에 왔을 때 가장 먼저 한 얘기가 대통령이 되기 전 하와이에서 얼마나 서핑을 즐겼는지에 관한 것이었다”며 “대통령에 당선된 뒤 새로운 경호팀장이 앞으로 8년간 서핑을 할 수 없다고 경고한 바람에 재임 기간 서핑은 물론 그토록 좋아하던 수상 스포츠를 즐기지 못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브랜슨은 “오바마는 정말 느긋이 쉬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누가 오랫동안 카이트 서핑 위에 버티고 서있는지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언제 카이트 서핑을 즐겼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와이에서 자란 오바마는 수상 스포츠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가 바람과 파도를 즐기는 사이, 재임 기간 오바마와 ‘브로맨스’를 과시했던 조셉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대학 외교와 글로벌 참여를 위한 펜 바이든 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이날 대학 측은 밝혔다 바이든은 또한 그의 모교인 델라웨어대학에서 바이든협회를 설립할 예정이다.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
출처: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