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에서 파업 경찰관의 가족이 "우리는 해결책을 원한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브라질 남동부 에스피리투 산투 주에서 발생한 경찰 파업으로 지금까지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고 9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주 정부는 파업이 발생한 이후 정확한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았으나, 경찰에 따르면 지금까지 101건의 살인 사건이 등록됐다.
파업은 지난 4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경찰관에 의해 에스피리투 산투 주도인 비토리아에서 시작됐다. 현지 언론은 이번 파업이 지방 정부의 재정난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현재 학교와 기업은 문을 닫았고 대중교통도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주 정부는 치안 유지 권한을 군에 넘겼으나 절도와 약탈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글로보TV에 따르면 이날 비토리아에서는 하루 만에 200대의 승용차가 도난 당했다. 일일 평균 도난 차량의 수는 20대로 약 10배에 달한다. 주 소매협회는 파업 이후 약 9000만레알(약331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파업 경찰 대표단은 지난 7일 주 정부 공무원들과 만나 연봉 인상을 요구했다. 경찰 노조에 따르면 경찰관의 기본 월급은 2643레알(약 97만원)로 4년간 동결됐다. 이들은 9일 다시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정부와 파업 경찰간 협상을 돕고 있는 훌리오 폼푸 주 인권사무국장은 "(경찰 측) 제안을 분석하고 상황을 진전시킬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살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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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