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 = AP/뉴시스】 =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에서 인기있는 중고품 인형과 봉제완구 시장에 쌓여있는 장난감들. 몸안의 귀신을 내쫓는다며 엑소시즘 의식을 하던 한 교회에서 20대 여성이 불구덩이에 던져져 전신화상으로 숨지는 사건이 2월 28일 발생했다.
【마나과(니카라과) =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니카라과의 25세 여성 한 명이 2월 28일(현지시간) 몸안의 귀신을 쫓아내는 의식의 도중에 불구덩이에 던져져 타죽었다고 니카라과 경찰이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서 발표했다.
빌마 트루히요 가르시아(25)는 이 날 발가벗은 채 불속에 던져져 온몸의 80%이상에 중화상을 입어 사망했다.
검찰은 복음주의 목사 후안 그레고리오 로차 로메로와 다른 4명을 체포했다. 이 목사는 라 프렌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잘못이 없으며 그 여성은 아무도 밀어넣지 않았는데 스스로 불에 뛰어들었고 악마가 그 몸속에서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남편 레이날도 로드리게스는 두 아이의 엄마인 가르시아가 지난 주 사람들에게 큰 칼을 휘두르며 공격을 하는 등 귀신에 홀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이끌려 한 교회 안으로 잡혀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를 그렇게 죽인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아이들에게 뭐라고 설명할 수 있겠느냐며 분노했다.
이들 가족은 수도 마나과의 북동쪽 480km지점의 로지타 탄광촌의 빈민가에서 살고 있었다.
의식을 집행한 목사가 소속되어 있다고 보도된 "하느님의 신도"교회는 로메로가 자기들 종파 소속의 목회자가 아니라고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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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