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국제경제
  • 작게
  • 원본
  • 크게

中, 1250억달러 부품·소재 한국서 수입…경제 갈등땐 큰 부담

[온바오] | 발행시간: 2017.03.04일 10:21
한·중 갈등, 분업구조로 따져보니

중국, 핵심부품 수입 못하면 가공무역 큰 차질

4만5000개 중국내 한국기업 투자도 줄 듯

연 400만명 한국 관광객 발길 줄이면 내수 타격

[한국경제신문 ㅣ 이태훈 기자] 한반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빌미로 중국이 한국 기업 등을 대상으로 노골적인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역분쟁이 빚어지면 한국은 수출의 4분의 1이 중국으로 가고 있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 측의 손해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중국의 네 번째 수출 대상국이자, 중국이 수입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다. 우리가 맞대응에 나서면 그만큼 중국도 타격을 입게 된다. 한·중 양국 경제가 분업구조로 밀접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경제 보복은 결국 양국 모두에 좋지 않은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 없으면 중국도 수출 타격

중국은 외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해 이를 완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하는 가공무역이 가장 큰 돈벌이 수단 중 하나다. 중국 전체 수입에서 26.6%(대외경제정책연구원·2015년 기준)가 가공무역용이다. 40%가 넘었던 10년 전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가공무역 의존도가 높다.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10%(KOTRA·2016년 기준)로 1위다. 중국은 연간 1587억달러어치를 한국에서 수입한다. 이 가운데 78.4%가 중간재다. 지난해에만 반도체 396억달러, 디스플레이 211억달러어치가 중국으로 수출돼 중국산 스마트폰 등의 부품으로 쓰였다. 중국이 한국산 핵심 부품을 수입하지 못하면 제3국으로의 수출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은 “한국과 중국 간 무역은 분업구조로 엮여 있어 상호 의존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높다”며 “교역에 차질이 생기면 어느 한쪽만 손해를 보는 구조가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 방문객 1위도 한국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중국 경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부분도 많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에 3만~4만5000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기업이 창출하는 일자리만 해도 수백만개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있다. 진출 기업들이 늘면서 중국 현지 투자도 증가 추세다. 중국이 연간 한국에 투자하는 금액(2016년 기준 20억5000만달러)의 두 배 이상인 44억달러를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외국인이 중국인이지만, 반대로 중국을 가장 많이 찾는 외국인도 한국인이다. 중국 여행당국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444만명의 한국인이 관광 사업 등의 목적으로 중국에 입국했다. 2위 일본(250만명)보다 200만명 정도가 더 방문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수,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 등은 중국이 얼마나 한국과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중국이 사드 배치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 중국 측이 입게 될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WTO 제소 등 적극 대응”

세계무역기구(WTO)는 정치적 이유로 무역제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금지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은 명백한 WTO 규정 위반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적극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너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WTO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분쟁해결 절차를 통해 대응할 수 있다”며 “우리가 대응하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우리가 잘못이 있어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13%
30대 38%
40대 5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4월 29일, 기자가 중국철도할빈국그룹유한회사(이하 '할빈철도'로 략칭)에서 입수한데 따르면 '5.1' 련휴 철도 운수기한은 4월 29일부터 5월 6일까지 도합 8일이다. 할빈철도는 이사이 연 301만명의 려객을 수송하고 일평균 37만 6000명의 려객을 수송해 동기대비 3.2%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인민경찰 덕분에 빠르게 아이를 찾게 되였어요.”

“인민경찰 덕분에 빠르게 아이를 찾게 되였어요.”

5.1절 련휴기간 방방곡곡에서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오면서 연길이 관광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근무중인 교통경찰이 인파 속에서 어머니와 흩어진 아이를 도와 어머니를 되찾아준 감동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5월 2일 저녁 8시 10분경, 연변대학 왕훙벽 앞거리와

"용돈 아껴 동기 몰래 후원" 김소현, 서울대 재학시절 미담 '훈훈'

"용돈 아껴 동기 몰래 후원" 김소현, 서울대 재학시절 미담 '훈훈'

'주안이 엄마' 뮤지컬 배우 김소현의 미담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 서울대 재학시절 미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유튜브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담겨 있었다. 해당 댓글은 자신을 김소현

"천사가 따로없네" 한지민·박보영·김고은, 어린이날 1억 5천 기부

"천사가 따로없네" 한지민·박보영·김고은, 어린이날 1억 5천 기부

어린이날을 맞이해 배우 한지민, 박보영, 김고은이 각 5천만원씩 총 1억 5천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배우 한지민과 박보영, 김고은의 기부 소식을 전했다. 한지민은 지난 2007년부터 JTS의 모금 캠페인에 직접 참여했었는데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