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축구를 흔히 전쟁으로 비유한다. 감독들의 전략 대결과 피치 위에서 11명의 선수들이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축구 전쟁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더비중 하나가 마드리드 더비다.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8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6-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일명 마드리드 더비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최근 나란히 5연승을 거두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이번 맞대결에서 최소 한 팀은 기세가 꺾인다.
# 한 템포 쉰 레알, 마드리드 더비는 총력전!
지네딘 지단 감독은 '마드리드 더비'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 지난 라운드에서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BBC 라인'이 모두 결장했고,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은 출전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전을 위해 힘을 비축하기로 결정했고, 결과적으로 결과까지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제는 총력전이다. 레알이 자랑하는 BBC 라인을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부상자도 바란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없어 마드리드 더비를 앞두고 다양한 전략을 마련한 지단 감독이다.
레알의 입장에서는 오직 승리만 생각해야 한다. 현재 승점 71점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알이지만 2위 바르셀로나가 승점 69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물론 레알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지만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 더비가 남아 있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복수전의 성격도 강하다. 레알은 최근 마드리드 더비에서 좋은 기억이 없고, 안방에서 3연패를 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단 감독도 열세를 인정하며 "팬들에게 미안하다. 복수에 대한 배고픔은 없지만 열세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 '엄청난 상승세' ATM, 부상 변수가 문제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틀레티코다.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던 아틀레티코가 최근 리그에서 6경기 무패(5승 1무)행진을 달리고 있고, 5연승과 함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결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과 앙투안 그리즈만은 라리가 3월의 감독상과 선수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그리즈만은 4경기서 5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자신감이 가득하다. 특히 레알 원정에서 강했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레알 원정에서 3연승을 거두며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물론 이번 시즌 첫 번째 마드리드 더비에서는 완패를 했지만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부상자다. 현재 아틀레티코는 아우구스토, 티아고, 모야, 가메이로, 가이탄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아틀레티코의 입장에서는 이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은 그리즈만, 코케, 카라스코 등 공격의 핵심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 치열함+전략, 마드리드 더비는 전쟁이다!(예상 라인업)
마드리드 더비는 전쟁이다. 만날 때마다 그랬다. 과거에는 두 팀의 전략차가 있어서 아주 치열한 더비는 아니었지만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나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두 팀은 최근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만났을 정도로 세계 최고의 클럽 자리를 유지하고 있고, 매번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 맞대결도 마찬가지다. 일단 지단 감독과 시메오네 감독의 지략 대결이 관심사다. 일단 지단 감독은 총력전을 예고하며 BBC 라인의 재가동을 계획하고 있고, 후반 상황에 따라서는 이스코, 하메스, 모라타 등의 투입도 가능하다. 지단 감독의 입장에서는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많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반면, 시메오네 감독은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한정돼있기에 전반부터 강하게 승부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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