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강아지를 데려온 사실이 걸리자 치치가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 유튜브 캡처)© News1
(서울=뉴스1) 이주영 기자 = 길에 버려진 강아지를 불쌍하게 생각한 동심(童心)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 어린이가 유기견을 유치원에 몰래 데려 왔다가 들켜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쓰촨성 쑤이닝시에 있는 한 유치원에 다니는 치치(4)는 지난 7일 등원을 하던 중 길 잃은 강아지를 만났다. 그는 강아지가 너무 좋은 나머지 함께 유치원에 가기로 결심했다.
이 어린 소녀는 강아지를 가방 속에 숨겨 교실로 들어오는데 성공했지만 안타깝게도 수업 도중 강아지가 짖어 완전 범죄(?)는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담임선생님에게 불려간 치치는 겁을 먹고 그 자리에서 눈물을 터트리며 "강아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 그 강아지는 물지 않아요"라고 애원했다.
이 모습이 찍힌 영상이 중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피어비디오에 오르자 치치는 '반짝 스타'가 됐다. 해당 동영상은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서 확산되며 무려 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담임선생님은 "유치원 바깥에 강이 있다"며 "치지는 내가 강에 강아지를 버릴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치치는 그날 강아지와 함께 점심식사와 막대과자를 나눠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치치의 행동을 칭찬하며 '귀엽고 강한 소녀'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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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