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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2500원…'착한가격' 비밀 따로 있네

[기타] | 발행시간: 2012.06.21일 11:47
[헤럴드경제= 황유진 기자] 경기도 광명시장 내 A 칼국수집. 광명시장 내에서는 누구나 아는 유명한 식당이다. 칼국수 한 그릇에 ‘2500원’, 잔치국수 ‘1000원’ 이라는 ‘착한 가격’ 때문이다.

식사 때가 되자 2층까지 금세 손님들로 가득 찼다.

손님이 들어가는 입구 한 켠엔 큼직한 육수통 5개와 ‘실시간’으로 면을 삶아내는 솥 4개가 자리잡고 있다. 그 옆에선 주방장이 부지런히 수타면을 뽑아낸다. 한마디로 ‘주방 대공개’인 셈이다.

식당 주인 조은옥(50)씨는 “손님들이 칼국수 만드는 과정을 다 볼 수 있으니까 오히려 더 믿음를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격은 저렴해도 양은 푸짐하다. 큰 대접 하나를 가득 채우는 만큼이다. 수타로 뽑은 면에다 호박, 양파, 파, 김 가루 등 들어갈 재료는 다 들어가 있다.

이렇게 많이 퍼주면 남는게 있냐고 묻자 조 씨는 “이왕 드시는거 배부르게 드셔야 하지 않겠냐”며 “잔치국수를 1000원에 팔 수 있는 것도 칼국수용 육수를 같이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칼국수의 ‘착한 가격’뒤엔 ‘일사불란 시스템’도 한 몫 한다.

면을 뽑는 사람은 면만 뽑는다. 또 채소를 다듬는 사람은 하루 12시간 채소만 다듬는 식이다. 한마디로 각자의 ‘전문 분야’를 둬서 일의 속도를 높이는 것. 손님도 마찬가지다. A 가게 단골들은 식당에 오면 자리를 잡고 앉아 주문을 한 뒤 알아서 선불금을 내고, 스스로 물을 떠 마시는 ‘셀프 서비스’에 익숙하다.

이 집의 오랜 단골이라는 김모(48) 씨는 “주말이면 종종 혼자서도 찾아와 한 그릇 먹고 간다”며 “2500원하는 칼국수 먹으면서 이정도는 내가 해야지”라고 말했다.

조 씨는 올해로 8년째 칼국수 집을 운영해오고 있다.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늘었지만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재료비 상승으로 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주머니 얇은 손님들 생각하면 가격을 인상하는게 쉽지 않았던 것.

그는 “처음 7년 동안은 칼국수 한 그릇을 2000원에 팔았는데 재료비가 너무 올라 지난해에 처음으로 500원을 올렸다”면서 “한 그릇에 얼마 남는지 따지면서 팔기보단 손님들이 맛있게 한 그릇 비우고 가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 헤럴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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