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선생이 강의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주최한 ‘범 동포사회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한국 도올 김용옥 선생의 초청강연 및 토론회’가 지난 칭다오 신강윈드함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칭다오한인회,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재중국한국공예품협회,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칭다오연변상회 등 8개 칭다오 한겨레단체가 주관하고 한국 재외동포재단에서 후원한 이날 강연토론회에는 270여 명 청중이 몰려들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새로운 한민족의 비전과 중구의 미래’란 주제로 우선 한국과 중국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중한 양국의 끈끈한 인연을 소상하게 설명한 후 조선족에 대해 집중적으로 해부했다. 김용옥 선생에 따르면 조선족은 대부분 한반도를 배경으로 하여 중국사회에서 성공을 했거나 성공의 길을 달리고 있다면서 조선족들은 막강한 경제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정치, 문화 등 제반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선족은 한국의 소중한 자산이며 조선족과 한국 기업인간의 화합은 중국에서의 한민족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때문에 한국과 중국이 모두 잘되기를 바라야 하며 특히 한반도의 통일이 하루빨리 다가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바도의 통일이 민족의 미래는 물론 중국의 부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은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사상가로 선후 고려대학교 생물과, 철학과, 한국신학대학 신학과에서 수학하고 대만대학, 도꾜대학, 하버드대학,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소정의 학위를 획득했다. 김용옥 선생은 한국 고려대학, 중앙대학, 중국 연변대학, 베이징대학, 스촨사범대학 등 많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였다. 저서로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등 80여 권이 있으며 그의 방대한 중국고전 역주는 사계의 기준이 되는 정본으로서 존숭되고 있다. 그의 ‘중용’ 역주는 중국에서 번역되어 중판으로 거듭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영어저술은 중국사회과학원에서 한역되어 곧 출간될 예정이다.
김용옥 선생은 현재 국학의 정립을 위해 한국 역사문헌과 유적의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 그 연구성과는 ‘도올의 중국일기’ 전 5권으로 출간되었으며 JTBC방송국의 ‘차이나는 도올’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재구성되어 한국민의 열화 같은 감동을 불러 일으켰으며 중한관계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강연에 앞서 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 상승만 부총영사는 축사에서 “산둥성 동포사회가 중국의 변화에 대응하고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본 강연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산둥성 한민족사회가 화합과 소통을 통해 변화하는 중국에 맞춰 더 큰 성장을 해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칭다오한인회 하덕만 회장은 “평소 중국과 동아아시아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자는 김용옥 선생의 말씀에 깊은 감명을 받아왔으며 현재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풀어가고 미래로 나아가는데 선생님의 지혜로운 말씀이 무엇보다 귀중하다고 생각되어 오늘의 자리가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강의가 끝난 후 칭다오해양대학 이해영 교수, 칭다오농업대학 이춘매 교수의 질의에 대한 문답과 팬 사인 타임이 있었다.
만찬시간에는 도올 김용옥 선생의 노래, 그리고 칭다오베스트문화교류센터 렴미연 대표의 가야금 연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