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시작되기 전 중한문인들이 기념사진을 남겼다.
(흑룡강신문=칭다오) 지난 2일 저녁, 칭다오시 청양구에 위치한 다뉴브호텔에서 중한시인문화교류행사가 있었다. ‘해변의 시향’으로 명명된 이날 행사는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회장 이문혁)에서 주최하고 칭다오만형신성신기술유한회사(사장 박덕호)에서 후원했으며 중한 문인 2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문혁 회장은 기조발언에서 “문학을 통해 중한 두나라 동포문인들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무엇보다 기쁘며, 오늘은 시향만 가득한 날로 기억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측 대표로 답사에 나선 고형렬 시인은 “산둥반도는 자고로 중국에서 유명한 철학가와 문학가를 배출해왔다.”면서 “이 땅에서 통역 필요없이 문학교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다행이다.”고 감수를 토로했다.
이날 행사에 한국측에서는 고형렬 단장외에 김종태, 이선식, 조명(여), 최창근, 임윤, 김성배 등 7명 시인이 참석했다.
그중 고형렬 시인은 1979년에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창작과 비평사 편집부장으로 있었다. 한국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인 고 시인은 현대문학상을 포함해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제8회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세시간 남짓이 진행된 ‘해변의 시향’에서 두나라 시인들은 저마다 자작시와 유명시인들의 시작품을 읊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행사를 주선하고 후원해준 박덕호 사장은 “조선족과 한국인은 뿌리가 같은 민족으로 앞으로도 서로 돕고 보완하면서 운신의 폭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후 “향후 이런 좋은 기회가 또 생기면 서슴없이 도와나서겠다.”고 밝혔다.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