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는 과거에 비해 평균 10세 정도 젊어졌다. ‘고령자는 65세 이상’이라는 정의는 더 이상 맞지 않다.”
오우치 야스요시(大內尉義) 도라노몬 병원장(68)은 18일 도쿄 시내 포린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가 이사장을 지낸 일본노년학회·일본노년의학회는 지난 1월 “고령자의 정의를 75세 이상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기존 고령자의 정의는 65세 이상으로, 1956년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른 것이다.
오우치 원장은 “일본인 평균연령이 (1956년 WHO 발표 당시와 비교할 때) 남녀 각각 64세, 68세에서 80세, 86세로 늘어났고, 젊게 활동하는 ‘고령자’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령자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정치적 슬로건이 아니라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뇌졸중 등 만성질환의 발병률이나 사망률이 최근 10~20년 사이 저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평균 보행속도 등 체력이나, 지적 능력에서도 지금의 70대가 과거 60대 정도의 수준이라는 것이다.
오우치 원장은 “체력, 지적 기능, 치아 숫자 등 모든 데이터가 일본인들이 적게는 5세, 많게는 20세가량 젊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국민들도 고령자를 75~80세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노년학회·노년의학회는 65~74세를 준고령자로, 75~89세를 고령자로, 90세 이상을 초고령자로 정의하자고 제안했다. 오우치 원장은 “새로운 고령자 정의로 인해 많은 준고령자들이 동기를 지닌 존재로서 사회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촉진하고 이를 통해 사회의 일손 부족 현상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우치 원장은 고령자의 연령을 높인다고 해서 정부가 연금 지급 시기 연기 등 사회보장정책을 바꾸는 것에 반대한다고 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