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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컴퓨터 '중국 천하'

[기타] | 발행시간: 2017.11.15일 03:07
4차 산업혁명 핵심 동력 '수퍼컴'…

중국이 상위 500대 중 202대 보유해 미국 제쳐, 성능도 최고

- 세계서 가장 빠른 중국 수퍼컴

초당 9경회 연산, 美타이탄 5배… AI 개발·빅데이터 빠르게 처리

- 미국이 안보 이유로 수출 막자

中, 자체 기술로 CPU 칩 개발… 美 "초당 100경회 수퍼컴 만들것"


중국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수퍼컴퓨터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올라섰다. '컴퓨터 종주국'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성능이 뛰어난 수퍼컴퓨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가 된 것이다. 미국이 수퍼컴퓨터 랭킹 조사에서 1위를 뺏긴 것은 1993년 발표 시작 이후 처음이다. 수퍼컴퓨터는 일반 컴퓨터보다 연산 처리 속도가 수천 배 이상 빠른 고성능 컴퓨터를 말한다.

국제수퍼컴퓨터학회(ISC)는 13일(현지 시각) 미국 덴버에서 열린 '수퍼컴퓨팅 콘퍼런스 2017'에서 중국이 세계 상위 500대 수퍼컴퓨터 중 202대를 보유해 처음으로 미국(143대)을 제치고 최다 보유국이 됐다고 밝혔다. ISC는 매년 6월과 11월 두 차례 전 세계 컴퓨터의 계산 속도와 전력 효율을 평가해 성능이 뛰어난 상위 500대 수퍼컴퓨터 명단을 발표한다. 중국은 지난 5개월 사이 상위 500위 안에 오른 수퍼컴퓨터가 160대에서 42대나 늘어난 반면 미국은 지난 6월(169대)보다 26대가 줄어들어 2위로 밀렸다. 일본(35대), 독일(20대), 프랑스(18대), 영국(15대)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기상청의 쌍둥이 수퍼컴퓨터인 '누리'와 '미리'가 각각 57, 58위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중국, 질(質)과 양(量) 모두 수퍼컴 최강자로 나서

세계 최고 성능의 수퍼컴퓨터를 보유한 중국은 이번에 양(量)에서도 미국을 제치며 수퍼컴퓨터 시장의 패권(覇權)을 거머쥐었다. 우시(無錫)의 국가수퍼컴퓨팅센터에서 운영 중인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는 지난해 처음 세계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연구원들이 중국 광저우 국가수퍼컴퓨팅센터에 있는 수퍼컴퓨터 톈허(天河) 2를 점검하고 있다. 중국은 11월 현재 세계 상위 500대 수퍼컴퓨터 중 가장 많은 202대를 보유해 처음으로 미국(143대)을 앞섰다. /중국 국가수퍼컴퓨팅센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인 '선웨이 타이후라이트'는 1초당 연산 횟수가 9경(京)3000조(兆)회가 넘는다. 미국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수퍼컴퓨터인 타이탄(초당 1경7590조회)보다 5배 이상 빠르다. 2위도 중국 광저우 국가수퍼컴퓨팅센터의 톈허2가 차지했다. 톈허2의 연산 속도(초당 3경3800조회)도 다른 국가 수퍼컴퓨터를 크게 앞선다. 미국은 상위 10위 중 5~8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중국은 수퍼컴퓨터 제조에서도 미국과 더불어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ISC에 따르면 중국의 PC 제조 기업인 레노버는 상위 500대 수퍼컴퓨터 중 81대를 생산해 미국 HP(122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중국의 인스퍼(56대), 수곤(51대)까지 더하면 세계 5대 제조사 중 3곳이 중국 회사다. 더욱 놀라운 것은 중국이 핵심 칩을 자체 개발한 것. 중국은 지난 2015년 미국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인텔의 수퍼컴퓨터용 CPU(중앙처리장치) 칩의 중국 수출을 막자, 자체 기술로 CPU 칩을 개발했다.

중국의 독주에 자극받은 다른 국가들은 일제히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국은 2025년까지 1초당 100경회 이상의 연산이 가능한 수퍼컴퓨터를 개발하기 위해 연간 2억5000만달러(약 2794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일본도 내년까지 차세대 수퍼컴퓨터 개발에 195억엔(약 191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연합(EU) 7국은 지난 3월 미·중·일본에 맞서 수퍼컴퓨터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필수 인프라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수퍼컴퓨터 개발 경쟁에 나서는 것은 수퍼컴퓨터가 미래 산업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수퍼컴퓨터는 대형 항공기·선박·자동차 설계나 인공지능 개발, 빅데이터 분석, 기상 예보 등 빅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한국도 지속적으로 수퍼컴퓨터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세계 수준과 격차가 크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내 수퍼컴퓨터 중 세계 500위 안에 든 미리·누리는 현재 기상청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순위 안에 든 국내 기업 수퍼컴퓨터는 없다. 이번 수퍼컴퓨팅 콘퍼런스에 참석 중인 오광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수퍼컴퓨팅서비스센터장은 "수퍼컴퓨터의 성능은 그 나라의 기술과 산업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지금 기술 경쟁에서 밀리면 4차 산업혁명의 주도권도 중국과 미국에 뺏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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