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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집에 불러 나체로 나타나" 美 CBS뉴스, 간판 앵커 해고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1.23일 09:11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된 성추문 폭로가 언론계까지 번진 가운데 이번에는 CBS 뉴스 앵커가 전격 해고됐다.

2016년 1월 12일 'CBS 디스 모닝'에 출연 중인 찰리 로즈. [AP=연합뉴스]




CBS 뉴스는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유명 토크쇼 진행자 찰리 로즈(75)를 해고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즈가 최소한 8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로즈는 CBS 뉴스 간판 프로그램인 ‘CBS 디스 모닝’을 공동진행하고 있고, 일요일 저녁 시사 매거진 ‘60분’에도 고정 출연해왔다. PBS의 유명 토크쇼 ‘찰리 로즈’ 진행자이기도 하다.



CBS 뉴스의 데이비드 로데스 사장은 “조금 전 찰리 로즈와 CBS 뉴스 간의 고용 계약이 종료됐다”면서 “이번 조치는 그의 PBS 프로그램을 둘러싼 참담하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에 대한 어제의 보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2007년 로즈가 진행하는 PBS 인터뷰 프로그램에서 조연출로 일한 레아 브라보는 로즈가 수차례 자신을 더듬는가 하면 인디애나 출장에선 자신의 호텔 방으로 부른 뒤 나체로 나타났다고 고발했다.



또 2000년대 중반 로즈의 비서로 일했던 카일리 코프리-라이언은 “(로즈는) 밤늦게 전화해 내가 알몸으로 그의 집에서 수영하고 있는 걸 상상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일 때문에 그의 집에 가면 나체로 내 앞에 나타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로즈는 이 같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면서도 “크게 당혹스럽다. 이런 주장이 모두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즈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은 로즈와 일했거나 로즈가 이끄는 방송 제작팀에서 일자리를 구하려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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