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전자도서와 인터넷 서점의 충격으로 많은 실지서점들이 파산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무더운 여름에 상해에 나타난 우아한 다방과 미니 극장, 서예 미술 전시 등 다양한 체험을 할수 있는 "복합형 서점"이 유행을 예시하고 있다.
상해 도심의 징안구(靜安區)에 위치한 개업한지 약 20일 되는 신화서점(新華書店)에 많은 "책벌레"들이 모여들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오랫만에 서점을 찾았다고 말한다.
올해 67세의 고근경(顧根慶) 씨는 손자와 함께 서점을 찾았다. 그는 "이곳은 전통적인 서점과 느낌이 다른것 같다. 책을 읽고 사는 외에 차도 마시고 공예품도 감상할수 있어서 일반 서점보다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통 서점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사람들이 책을 읽기만 하고 사지 않는 것이었지만 신형의 복합형 서점은 오히려 편한 독서 환경을 적극 마련하고 있다.
도합 4층 까지 있는 이 서점은 층층마다 도서가 차지하는 면적이 절반정도 밖에 안된다. 그리고 극장, 커피숍, 도예구역, 전자 디지털 구역 등 다양한 가게들이 복합체를 이루었다.
3층의 한 커피숍에는 국내외 고객들이 많았는데 차를 마시는 사람도 있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있었다. 또한 벽쪽에 있는 책장에는 영문 도서 뿐만 아니라 오래된 중국어 만화책도 있었다. 차를 마시고 있던 직장인 장모는 "이곳은 환경이 조용하고 쾌적해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책도 읽으면서 오후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다"고 말했다.
"전자도서 물결"의 충격으로 많은 서점들이 사라졌고 요즘은 단순한 도서 판매 보다 "독서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책방이 더욱 큰 경쟁력을 과시한다. 상해 소싱로(紹興路)에 있는 분위기 좋은 한위안서점(漢源書店)이 바로 그런 케이스다. 그리고 한위안서점은 지금도 많은 "책벌레"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하여 상해의 많은 전통 서점들이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 상해 푸저우로(福州路)에 위치한 유명한 따중수쥐(大衆書局)도 올해 개조를 거쳐 24시간 영업, 커피숍, 상해 옛풍정 등 내용으로 새로 오픈해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