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청양지회 박준동(오른쪽)회장이 직접 한계월 여사에게 모금을 전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칭다오 조선족 여성 한계월씨가 암으로 앓으면서 치료비 부족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헤매고 있다는 소식이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를 통해 보도된 후 칭다오조선족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한씨의 출신 고향모임인 칭다오조선족가목사향우회를 비롯해 칭다오조선족한씨모임,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청양지회 등 단체와 칭다오삼진식품 김세용 사장, 칭다오진뉘런양생관(金女人养生馆) 김영해 원장을 개인이 나서서 총 5만 7천여 위안에 달하는 치료비를 지원하고 영양식품을 보내왔다.
한씨는 지난해 9월 유방암에 걸려 치료를 받아왔지만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삶을 포기하려고 수차 마음 먹었지만 갓 열살난 쌍둥이 딸들 때문에 힘겹게 버텨왔다.
관련 소식이 매체를 통해 전해진 후 같은 고향사람으로서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칭다오조선족가목사향우회는 3월14일 변순복 고문을 통해 50여명이 모금한 2만 3천 여 위안의 성금을 한씨에게 전달했다.
같은 날 칭다오조선족한씨모임 한영란 회장과 한청미 비서장은 회원 20여명이 모은 5300위안을 보내왔고, 건강사업을 하는 김영해 원장은 회원을 동원해 모은 1천 여 위안을 전해왔으며, 삼계탕 등 영양식품을 생산하는 김세용 사장도 1천 위안 어치에 달하는 영양 삼계탕 두 박스를 가져왔다.
한편 3월17일 오후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청양지회 박준동 회장과 김리연 부회장도 회원과 기타 기업인들이 모은 1만 1천 여 위안의 성금을 직접 한계월 여사한테 전달했다.
한계월 여사는 모두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상시기에 생각지 못한 큰 도움을 받게 되어 무어라 감사의 인사를 전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동포사회의 즉시적인 도움은 저에게 삶의 용기와 기회를 주었어요. 이제 잘 치료해 건강한 모습으로 민족과 사회에 봉사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한씨는 이외에 베이치아동중의원 김용성 원장, 해림향우회 장금단씨를 비롯한 개인들도 성금을 보내왔다면서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