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이뉴스24 >
[최용재기자] 지난 10년 간 한국 축구의 중심으로 활약했던 박지성과 이영표. 이들이 한국 축구를 발전시키고 유럽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2002 월드컵으로 인한 병역 면제 혜택이었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젊은 나이에 병역의 짐을 내려놓았던 두 선수는 바로 유럽으로 향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으로 이적했고, 이후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영표는 토트넘으로 향하며 축구 종가 잉글랜드 무대로 입성했다.
유럽에서도 한국 축구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던 박지성과 이영표. 병역 면제가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큰 영광은 누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병역 혜택이 박지성과 이영표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사상 최초로 축구 선수 병역 면제를 받았던 2002 월드컵 4강 신화 멤버들. 이들은 한국 축구를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그리고 축구 역사상 두 번째로 병역 면제를 받은 영웅들이 있다. 바로 '홍명보의 아이들'이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결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박주영과 구자철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동메달을 목에 건 홍명보호 선수들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이들 중 '제2의 박지성'과 '제2의 이영표'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병역 면제라는 날개를 단 이들은 이제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만 하는 책임감을 지게 됐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우리의 모든 선수들이 병역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개인적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2002년 젊은 선수들이 면제된 후 했던 것처럼 이 선수들이 발전해서 앞으로 한국 축구의 큰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제2의 박지성', '제2의 이영표'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병역 면제라는 날개, 홍명보의 아이들이 얼마나 더 성장하고 발전할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들이 진화하는 만큼 한국 축구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다.
/카디프(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