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이 쾌속 질주하고 있다.
상해GM오릉(五菱)은 9일 지난 7월 완성차 판매량이 12만3천여 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1~7월 루적 판매량이 100만 대를 넘어서면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2개월 앞당겼다. 신에너지차는 루적 22만 대 가까이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7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성(长城)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8만 8,900대에 달했다. 그중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지난달에 7천251대, 1~7월 루적 약 6만 대를 기록했다.
비야디(BYD)는 7월 한 달간 총 5만 779대의 신에너지차를 생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3만 5,천607대(234.7%) 증가한 수치다. 판매 대수는 5만 492대로 3만5,392대(234.4%) 늘었다.
그 외 지리(吉利·Geely)와 장안(长安)자동차, 상해자동차그룹(SAIC)의 신에너지차 판매량 역시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상반기 칩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자동차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1~6월 신에너지차의 생산량과 판매량 모두 120만 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21만 5천대, 120만 6천대로 2019년 동기 대비 94.4%, 92.3% 증가했다. 신에너지차의 시장 침투률(판매 비중)도 올해 초 5.4%에서 상반기 9.4%까지 올랐다. 그중 6월 시장 침투율은 12%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올해 5월 말 기준 중국 신에너지차 보유량은 전 세계 총 보유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580만대에 달했다.
신에너지차와 관련된 인프라도 날로 확충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충전소 6만 5천기, 배터리 교환소 644기가 루적 건설됐고, 충전기 187만 개가 설치됐다. 현재 중국 176개 도시, 5만km 이상의 고속도로에 쾌속 충전 네트워크가 구축된 상태다.
관련 정책도 정비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완성차의 전동화 전환과 스마트커넥티드카(ICV) 기술 등과의 융합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전과 주차를 포함한 각종 서비스를 완비하고 대중교통의 전동화 수준을 향상시키며 신에너지차의 질적 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예 자동차 기업들의 상장도 잇따르고 있다. 소붕(小鹏·Xpeng)은 지난달 초 스마트 전기차 업체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리상 자동차(理想汽车)도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서의 주식 공개모집 계획과 클래스A 보통주 발행 계획을 내놨다. 리상자동차의 상장 예정일은 이달 12일이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