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에 배변을 누는 아이에게 칭찬을 건넨 금쪽이 가족이 등장하여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13일 방송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발달 상태가 극과 극인 딸 쌍둥이 금쪽이가 등장했다.
쌍둥이 자매를 양육하는 부부의 고민은 바로 성향과 발달이 다른 두 딸이 걱정이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공개된 일상에서 아내는 쌍둥이에게 서로 경쟁을 유도하는 상황을 만들어 충격을 주었다. 게임을 시작하자 첫째는 "모르겠다"라면서 어려워했지만, 둘째는 다소 빠른 속도로 문제를 해결해 극과 극의 상황을 연출했다.
영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두 아이 모두 발달상 문제가 없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였다. 이어 "아이들을 잘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둘째는 나이가 어린데도 잘 하는 반면, 첫째는 의존적인 성향이 있고 고비가 있을 때 엄마에게 못 한다고 말하는 면이 있다"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그러면서 "첫째의 의존적인 성격이 문제인 것 같냐"라고 엄마에게 역으로 질문했다.
이에 엄마는 긍정을 표하며 "문제 될 것 같다. 점점 혼자 해야 할 일이 많아지는데 제가 다 해줄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답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의존적인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어 "아이가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진짜 문제는 뭐냐면 비교 대상이 항상 눈앞에 있는 것이다"라고 방향을 틀었다.
쌍둥이 육아는 잘못하면 '열등감'으로 변질돼
사진=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쌍둥이들은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비교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한 오 박사는 "한 아이가 잘하면 다른 아이는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거다"라고 쌍둥이 육아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는 동생이 변기에 앉아서 대변을 보는 장면이 송출되었다. 이에 엄마는 칭찬 스티커 2개를 주었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쌍둥이 언니가 갑자기 바지에 변을 보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자 엄마는 오히려 칭찬 스티커 5개를 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패널들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경악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 박사도 서둘러 영상을 중단했다.
오은영 박사는 차분하게 상황을 정리하며 "엄마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못하는 쪽을 더 신경 쓴 것"이라며 "격려의 의미로 스티커를 5개 준 거다"라고 양육자의 행동을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첫째는 앞으로 의존적이고 못해내는 쪽으로 자랄 거다. 반면에 둘째는 더 열심히 하거나, 아예 소용없다고 포기할 수도 있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속마음 인터뷰에서 쌍둥이 언니는 "엄마가 동생만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이에 엄마는 눈물을 흘렸고, 오 박사는 "육아는 남편과 두 분이서 의논해 결정해야 한다. 양육의 주체로서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라는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