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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모’가 ‘할머니’로, 고용주의 아이를 16년간 의무부양!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3.10.23일 14:25
  최근 호북 황석의 68세 ‘보모할머니’ 류방이 고용주의 아이를 16년간이나 의무적으로 키워 올해 아이가 순리롭게 대학에 입학한 사연이 현지에서 널리 전해져 수많은 시민들을 감동시켰다.

  “당시 나 홀로 미성년의 아이들을 3명 키우고 있었다. 원래 남의 집 아이를 돌보면서 용돈을 벌어 집에 보태려고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16년전에 벌어진 일을 언급하던 류방은 저도 모르게 흐느꼈다.

  1955년에 태여난 류방은 호북 마성사람이다. 그런데 남편이 황석에서 근무하는 바람에 결혼후 황석으로 오게 되였다. 세 아이를 낳은 후 1988년에 작은 딸이 1살 밖에 되지 않았을 때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집안의 기둥을 잃은 한가족의 생활은 궁지에 빠졌다. 33살 밖에 안된 류방은 막로동으로 가족을 부양했다. 그 기간 페인트공, 가정부, 청소, 과일판매 등 안해본 것이 없었다.

  2007년 7월의 어느 날, 한 가사관리회사 친구의 소개를 받고 원래 과일가게를 하던 류방은 아르바이트 보모가 되였다. 한 남성이 2살 반 밖에 안된 아들을 류방의 집에 데리고 와서 매달 800원을 줄테니 류방더러 아들을 돌봐달라고 했는데 이 아이가 바로 소걸이였다. 전탁이였는데 소걸이의 아버지가 2개월 월급만 지급한 후 련락이 끊어질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비록 살림살이가 쪼들렸지만 착한 류방은 불만을 아이에게 풀지 않고 여전히 변함없이 아이를 돌봐주었다. 자신의 두손으로 과일가게를 경영하면서 버는 작은 리윤으로 자신과 아이들의 생활과 공부에 보탰다.

  “이미 50대가 되였는데 왜 자신을 이리 힘들게 하는가.” 친척과 이웃들은 류방이 매일 고생을 하는 것을 보고는 그녀에게 이 아이를 키우지 말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 ‘할머니’라고 다정하게 부르는 아이를 보면 류방의 마음은 녹아내렸다.

  “고양이, 강아지들도 시간이 길어지면 감정이 생기는데 이렇게 귀여운 아이라면 말할 나위가 없죠.” 어깨가 무거웠지만 류방은 한걸음 한걸음 이를 악물고 걸어나아갈 수 밖에 없었다. 가장 어려울 때 사회와 학교의 도움을 받군 해 류방의 발걸음은 더욱 굳건해졌다. 현지 교육국은 가정의 어려움을 료해한 후 소걸을 집과 가까운 연호로소학교로 즉시 전학시켜주었고 현지 사회구역은 소걸을 위해 최저생활보장금을 신청해주었으며 명절마다 위문방문을 했다.

  고향에서 대리수업을 해준 적이 있는 류방은 소걸이의 교육에도 아주 신경을 썼다. 소걸이가 학교에 들어간 후 그녀는 매일 아침 아이가 6시에 기상하여 집에서 반시간 동안 공부한 다음 학교에 데려다주었다. 이렇게 고중에서 기숙할 때까지 견지했다.

  소걸이가 학교에서 기숙할 때 방학이 되여 집에 돌아오면 류방은 어떻게든 좋은 음식을 먹이려고 했다. “아이가 키가 클 나이인 데 너무 담백하게 먹으면 안된다.” 하지만 그녀는 평소 집에 홀로 있을 때에는 고기반찬을 거의 먹지 않았다. 류방의 세심한 보살핌 아래 소걸은 류방의 가족과 하나가 되였다. 그는 류방의 딸과 사위를 고모와 고모부라고 불렀다.



  16년래 류방의 세 자녀들은 어머니의 선량함과 선택을 깊이 리해했다. 그들은 소걸이에게 숙제도 가르쳐주고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남겨주었으며 그를 위해 생활비도 내주고 ‘할머니와 손자’를 데리고 려행도 갔다…

  올해 대학입시 성적이 나온 후 소걸이는 소원 대로 중남림업과학기술대학에 합격했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집을 떠나본 적이 없는 것을 걱정하던 류방과 그녀의 딸과 사위는 9월 입학 때 소걸이와 함께 학교에 가서 입학도착보고를 했다.

  “내가 아이를 잘 키우지 않고 잘못 키웠더라면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나를 질타할 것이다.” 류방의 이 소박한 말 한마디에는 묵직한 선량함과 책임감이 드러났다.

  마지못해 키우다가 자신의 손주로 생각하기까지, 그녀는 보통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다.

  류할머니에게 찬사를 보낸다!





  출처: 인민넷 조문판

  편집: 전영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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